눈물의 선지자

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 새벽기도회와 수요예배에서는

예레미야서를 읽고 있습니다.

 

새벽 기도회에서는 성경을 한장씩 읽어 나갑니다.

하루에 한 장씩 읽어가도 보슬비에 옷이 젖듯이

5년여가 지나면 성경을 일독하게 됩니다.

일독 차례에 따라서 예레미야에 와 있습니다.

 

수요예배에서는 신구약 성경을 두루 각 책별로 공부합니다.

그동안 신약성경은 공관복음서를 빼고 모두 읽었습니다.

구약도 잠언과 전도서, 소예언서까지 꽤 많이 읽었습니다.

이제 남은 구약성경 가운데 예레미야서를 읽고 있는데

우연히 새벽기도회와 겹친 것입니다.

 

지난 수요예배에서는

예레미야 9장을 읽었습니다.

1절부터 예레미야 선지자의 별명이

왜 눈물의 선지자인지 알려주는 말씀이 등장했습니다:

 

어찌하면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

죽임을 당한 딸 내 백성을 위하여 주야로 울리로다. (예레미야9:1)

Oh that my head were waters, and my eyes a fountain of tears,

that I might weep day and night for the slain of the daughter of my people!

 

2.

구약의 선지자 가운데

예레미야 만큼 감성이 풍부한 인물이 없습니다.

 

예레미야서를 읽다 보면

그는 늘 하나님 앞에서 탄식하고

애원하고 눈물로 기도합니다.

 

예레미야의 마음과 삶 속에

예수님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예레미야의 눈물을 보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봅니다.

 

예레미야는 자신의 백성을 위해서

주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 역시 이웃을 위해서

눈물로 기도하는 영적 감성을 갖고 있는지요.

 

신앙이 우리 자신 안에서 맴돌면 안 됩니다.

신앙이 나를 넘어서 이웃에게 펼쳐지고

그 안에서 주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의 마음을 닮아서

이웃의 아픔에 눈물로 동참하고,

아픈 이웃들과 함께 우는 것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주르륵 눈물이 흐를 정도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우리 교회에도

골방에서 눈물로 기도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아프고 힘든 이웃들과 함께 공감하고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기 원합니다.

 

물론 우리가 사는 미국과 태평양 건너 조국

그리고 하나님을 잊고사는 세상을 위해서도

눈물로 기도하기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각박하고 이기적인 세상 속에서

주님의 사랑을 눈물과 진심으로 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5.18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