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거룩

오늘은 다섯 번째 참빛 보이스가 있는 날입니다. 참빛 보이스는 우리 교회 젊은이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가고 격려하고 기도해주면서, 다같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꿋꿋하게 살기로 결단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도 흩어진 나그네로 살아갑니다. 초대교인들처럼 손해를 보거나 박해를 당하지 않지만, 우리 역시 세상 속에서 신앙을 지키며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가 다양한 모임 속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고,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로 결심하고 격려하는 공동체가 되기 원합니다.

 

우리 교회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려 지냅니다. 어르신들은 젊은 세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주님의 교회에서 일꾼들로 자리 잡기를 격려해 주십니다. 젊은이들은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섬기면서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를 세워 갑니다. 오늘 오후에 있는 참빛 보이스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베드로전서의 수신자였던 소아시아의 흩어진 나그네들도 세상 속에서 힘겹게 살았습니다. 베드로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인이 누구인지 연거푸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아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선택받은 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았다는 확신은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토대입니다.

 

우리 역시 세상에서 흩어진 나그네로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만납니다. 세상 유혹도 만만치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어려움이 찾아오니 신앙에 대해서 시험에 들 수 있습니다. 가끔은 하나님께서 테스트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어려움은 끝까지 견디고, 시험은 통과하고, 유혹은 물리쳐야 합니다. 그때 필요한 것이 검증된 확실한 믿음입니다.

 

오늘부터 살펴볼 베드로전서 첫 번째 장의 후반부는 확실한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무엇보다 마음의 허리를 동여야 합니다. 전쟁과 같은 큰일을 앞둔 사람이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절제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날에 베풀어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라봐야 합니다. 이전의 그릇된 생활방식을 정리하고 선택받은 자로 살기로 결심해야 합니다.

 

이 모든 준비는 하나님 백성답게 거룩하게 살기 위함입니다. 거룩은 세상 속에서 구별된 삶입니다. 세상 것을 추구하면서 욕심을 쫓아 살았다면 이제는 마음과 행실을 돌아보면서 하나님 자녀로 사는 것입니다. 어떤 것을 많이 소유하고 과시하는 외적인 삶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이 예수님을 닮은 주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행위가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을 사는 것이 거룩함입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