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 일상의 과업

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설교에서는 거룩에 대해서 함께 나눴습니다.

 

거룩 (sanctification, 성화, 구별) –

때로는 막연하고,

자신과 상관없는 매우 신실한 그 누군가의 몫처럼 보이고,

요즘 세상에 적용하기에는 진부한 단어처럼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룩(예배와 삶의 구별)”이야말로

성경에서 알려주는 기독교의 핵심가치입니다.

 

그리스도인 개인은 물론

교회 공동체가 거룩함을 상실한다면,

(예수님 말씀처럼) 맛을 잃고 길가에 버려져서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는 소금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든

그리스도인으로 구별된 거룩함을 지니고 있어야 하고

그것이 삶을 통해서 드러나야 합니다.

 

2.

거룩함을 너무 멀게 생각하지 않고

일상의 삶 속에서 실천하기 원합니다.

 

매일 반복해서 일어나는 때로는 지루한 일상,

매일 만나는 가족과 동료들, 그리고 교회 식구들,

오고 가며 스치는 사람들과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서

거룩을 유지하고, 거룩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생각이 구별되고

행동이 구별되고

우리의 삶 자체가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그리스도-인(Christ-ian)>이 되는 것이지요.

 

3

지난 설교 시간에 소개했던

로렌스 형제의 <하나님 인재 연습>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옵니다.

 

로렌스 형제가 터득한 하나님과 대화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단순히 자신의 평범한 일상사를 수행하는 것이다.

그는 맡겨진 일과를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순종의 마음으로 감당했다.

 

그는 기도 시간을 다른 시간들과

특별히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중대한 과오라고 믿었다.

경건의 시간에 드리는 우리의 기도가 우리를 그분과 연합하게 한다면,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만나는 다른 모든 활동들도 우리를 그분과 하나 되게 할 것이다.

 

그는 기도하지 않을 때도 그와 똑같은 의식 속에 살았다.

늘 하나님 곁에 가까이 머물면서 온 힘을 다하여 그분을 찬양하고 송축했다.

그 덕분에 그의 삶은 언제나 기쁨으로 충만해 있었다. (28쪽)

 

하루하루의 삶이 구별되고,

주님과 동행하고,

흩어진 나그네로 살아가지만

주님의 백성이 누리는 특별한 기쁨으로 충만하기 원합니다.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시편68:19)

Blessed be the Lord, who daily bears us up;

God is our salvation.(Psalms 68:19)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주님 앞에서 거룩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6.8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