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오시는 예수님 (4): 대강절에

대강절(Advent)첫 번째 주일입니다. 마음속에 촛불 하나 밝히고 성탄절에 오실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올해 대강절 기간 동안 참빛 식구들께 두 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개인적으로 영적 일기를 쓰면서 한 달을 보내는 것입니다. 아침마다 큐티하고 그것을 경건의 일기로 기록하시거나, 편한 시간에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일기를 쓰실 것을 추천합니다. 영적 일기(spiritual journal)는 신앙과 삶에 깊이를 더해줍니다. 겉으로 표출하는 신앙을 넘어서 우리의 깊은 내면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으로 채워줍니다.

 
둘째는 올해 세 번째 <작은 사랑 나눔>으로 지역 신문사에서 주관하는 노숙자들에게 슬리핑 백과 점퍼를 나눠주는 운동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12월 둘째 주에 예전처럼 가정별 또는 개인별로 헌금한 것을 이름 없이 돕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서 한 번 식사비를 절약하는 마음으로 (20불 한도) 참빛 식구들 모두 참여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신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습니다. 회당에 모인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실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날은 안식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찾아가십니다. 그리고 그를 가운데 세우시고,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과 목숨을 구하는 것이 옳음을 알려주신 후에 그의 손을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질병을 죄의 결과로 생각했습니다. 특히 육체에 장애가 있거나 온전하지 않았을 때 몹시 업신여겼습니다. 질병이 주는 고통보다 사람들의 시선과 비판이 더 뼈아픈 시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병자가 예수님을 찾아와서 온전케 되기를 원했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면서 고쳐주셨습니다. 때로는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손이 마른 사람처럼 예수님께서 직접 찾아가셔서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안식일에 그것도 회당에서 병을 고치시는 것을 본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 법을 어기셨다고 그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들의 마음속에는 질병으로 고생하는 이웃들을 향한 사랑이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들을 향해서 분노하십니다. 그리고 마음이 굳어진 것을 탄식하시고 안타까워하십니다.

 
대강절을 맞아서, 우리의 부족을 채우시고 회복시켜 주실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우리를 찾아오신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고 복음을 향해서 마음을 활짝 열기 원합니다. 행여나 우리 안에 굳은 마음이 있다면, 부드러운 마음을 준비하고 주님을 기다리기 원합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선을 행하고 생명의 복음을 전하기 원합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