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오시는 예수님 (5): 나인성 과부

우리가 믿는 기독교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주제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십자가가 맨 앞에 있을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서 목숨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 십자가를 통해서 드러났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엎드려 자신을 돌아보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보면서 은혜를 체험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를 지고 주어진 인생길을 걸어갑니다.

 

사랑도 기독교의 대표적인 주제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무척 사랑하셔서 그 아들을 아끼지 않고 보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아무 조건이 없어서, 누구든지 하나님께 나오는 사람에게 한량없이 부어주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우리도 세상에 나가서 이웃을 사랑합니다. 생명과 구원도 중요한 덕목입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던 옛 자아를 버리고 예수님 안에서 거듭 태어난 것입니다. 생명의 길을 걸어갑니다.

 

또 한 가지 기독교에 있는 특별한 개념이 “성육신”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모두 비우시고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만왕의 왕께서 종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을 구원하시려고 육신의 몸을 입고 스스로 찾아오셨습니다. 우리에게도 성육신 신앙이 필요합니다. 우리도 누군가 찾아 나서야 합니다. 어려운 이웃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약한 자들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들과 같은 처지에 들어가서 같은 마음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생명의 길을 함께 걷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성육신 신앙이 있을 때, 세상 속에서 구원의 은혜와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3년 동안 사역하시면서 많은 사람을 찾아가셨습니다. 특별히 아무도 관심 두지 않는 소외되고 연약한 사람들을 찾아가셨습니다.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고, 도움이 되셨고 그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마음 깊은 곳에 불쌍히 여기시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인성에 사는 과부가 하나뿐인 아들을 잃었습니다. 나인성 과부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아들의 장례를 위해서 성문을 빠져나오는 광경을 보신 예수님 안에 측은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주께서 과부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눅7:13). 그리고 장례 행렬에 다가 가셔서 아들을 살려 주셨습니다. 과부가 아들을 살려달라고 예수님께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과부를 불쌍히 여기셔서 먼저 다가 가셔서 살려주신 것입니다.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 사랑의 특징입니다. 나인성 과부를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께서 우리도 불쌍히 여기시고 찾아오실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