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의 기도

구약의 인물을 중심으로 기도에 대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기도에 대한 가장 좋은 정의는 “하나님과 깊은 대화”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합니다. 선지자 요나가 목숨은 구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물고기 뱃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했듯이 우리도 각자의 상황에서 주님을 찾을 수 있고 그 순간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심을 체험할 수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 대화하고 교제할 때, 다양한 방식이 있듯이 다양한 방법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소리 내서 기도하고, 침묵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형식을 갖춰서 기도하고, 일상적인 대화식으로 기도합니다. 골방에 들어가서 혼자 기도하고, 공동체로 모여서 함께 기도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기도하든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맞아주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십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누리는 특권이고,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하든지 기도합니다. 시작할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일하는 중간에는 하나님의 인도를, 일을 끝낸 후에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며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고 담대하게 신앙과 삶의 길을 걷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도는 말씀과 함께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오늘 살펴볼 예레미야 선지자의 별명은 “눈물의 선지자”입니다. 예레미야는 조국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무너지는 순간을 끝까지 함께 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면 살 수 있다고 온 힘을 다해서 외쳤지만, 이미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레미야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니 나라와 민족이 절대로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달콤한 말로 예언하는 거짓 선지자들까지 득세하면서 왕을 비롯한 지도자들까지 예레미야를 핍박했습니다.

 

선지자의 길을 가는 것이 쉽지 않았기에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나와서 눈물로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면서 하나님과 씨름했습니다. 더이상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힘겨웠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나와서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힘을 얻고 예언자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다시 시작하고, 주어진 길을 끝까지 걸어갑니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약속을 확인하고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남은 5월을 기도로 마무리하고 기도로 새달을 맞이합시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