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좋은 아침입니다.

 

1.

올해 우리 교회 표어는 <작은 일에 충성>이었고

올 초에 교회 표어와 관련한 목요 서신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자동차 앞 유리에 돌이 날라와서 구멍이 났을 때

그것을 정성껏 보수해 주신 분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세상에는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계심을 소개했습니다.

게다가 알고 보니 그분은 말을 못 하는 분이었기에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연초에 보냈던 메일 가운데 일부입니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모두 작은 일에 불과할 겁니다.

그러니 매사에 충성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실제로 “작은 일”도 있습니다.

사소하고 스쳐 지나가기 쉬운 일입니다.

올 한해는 그런 일도 챙겨 보고 싶습니다.

 

유리창의 아주 작은 흠집을 보수해주셨듯이

세상에는 작은 일을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수행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존경과 박수를 받아 마땅한 분들입니다.

 

<작은 일에 충성>이라는 우리 교회 표어대로

올 한해, 아니 오늘 하루

우리 주변의 작은 일에 성실하고

작은 자들을 챙기고

작은 일을 하시는 분들께 감사하기 원합니다.

 

2.

올해가 나흘 남았습니다.

그동안 우리의 삶을 돌아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물론 이웃과 세상 속에서

작은 일에 충성하였는지요?

 

하나님 앞에 무엇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요?

 

마태복음 25장의 달란트 비유대로

하나님으로부터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을지요?

 

물론, 자신 있게 “예스/yes”라고 답할 정도의 강심장은 우리 가운데 없으십니다.

우리는 말 그대로 은혜가 필요하고

올 한해도 은혜로 살았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한 해를 돌아보면서

재빠르게 은혜 속으로 숨거나, 무작정 은혜를 갖다 대지 말고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과연 “작은 일에 충성”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분들께

감사의 뜻을 표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하찮아 보이는 일을 정성껏 하시는 분들입니다.

직장에서, 교회에서, 가정에서

작은 일에 충성하시는 분들입니다.

 

이처럼 작은 일에 충성하는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일정하게 유지될 겁니다..

 

더불어, 작은 자 하나를 사랑하시고

창조주 입장에서 보면 정말 하찮은 일까지 챙기시는

신실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한 해를 마무리합시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마 25:21)

Well done, good and faithful servant. You have been faithful over a little;

I will set you over much. Enter into the joy of your master. (Mat 25:21)

 

하나님 아버지

작은 일에 충성하며 한 해를 살아온

참빛 식구들께 힘이 되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 12. 27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