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돌봄 (5)

사르밧 과부

 

“돌보는 교회”라는 올해 표어에 맞춰서 7월부터 하나님의 돌봄에 대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돌봄은 우리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값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돌봄으로 나타납니다. 8월에도 계속해서 돌보시는 하나님에 대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창세기의 아담과 이브를 위한 하나님의 돌봄, 다윗을 찾으셔서 왕으로 기름을 부으신 하나님, 십계명을 다섯 가지나 어긴 다윗을 변함없이 사랑하신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성경의 인물들 뿐만 아니라 우리도 은혜로 살아갑니다. 하나님 은혜 속에서 우리의 삶이 깊어지고 높아지고 모든 사람을 품을 만큼 넓어집니다.

 

오늘은 엘리야 시대 사르밧에 살고 있던 과부에 대한 말씀입니다. 선지자 엘리야가 활동하던 시대는 아합이라는 못된 왕이 통치했습니다. 아합은 시돈 사람 이세벨을 왕비로 맞았는데 바알 종교를 무차별 수입했습니다. 왕부터 하나님을 떠나니 이스라엘의 영적인 상태가 최악입니다. 하나님께서 3년 6개월 동안 비를 내리지 않으시면서 극심한 가뭄이 찾아왔습니다. 가뭄을 통해서 하나님이 바알보다 우월하심을 입증하신 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요단강 그릿 시냇가로 피하게 하시고 까마귀를 통해서 떡과 고기를 공급하셨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시냇물도 말랐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시돈에 있는 사르밧으로 보내십니다. 사르밧은 항구도시로 무역이 번성했던 곳입니다. 왕비 이세벨이 시돈 출신이고 하나님을 믿는 지역이 아닌데 그곳으로 엘리야를 보내셨으니 엘리야가 의아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엘리야는 바알신을 섬기는 지역 한가운데로 들어갔습니다.

 

엘리야가 찾아간 과부는 마지막 남은 가루 한 움큼과 한 번 먹을 기름을 갖고 음식을 만들어서 아들과 함께 먹고 생을 마감할 생각이었습니다. 엘리야는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서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서 함께 먹자고 제안합니다. 한 번 먹을 음식인데 엘리야를 줄 떡을 먼저 만들면 자신들이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르밧 과부는 엘리야의 말에 순종했습니다.

 

그 이후로 사르밧 과부에게 곡식과 기름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들과 단둘이 사는 사르밧 과부에게 임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사르밧 과부를 언급하셨습니다. 많은 과부가 있지만 사르밧 과부에게 특별한 은혜가 임했다는 것입니다. 사르밧 과부를 통해서 하나님의 돌봄이 지역이나 신분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성품(마음)속에 임함을 배웁니다.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면서 한 주를 시작합시다. 돌봄의 은혜를 경험하고, 돌봄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주님의 은혜가 임하길 기도합시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