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지토

좋은 아침입니다.

 

1.

우리 동네 야구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짝 수년 마다 세 번 연속 우승했습니다.

2014년 이후로는 우승 소식이 없네요.

 

2010년과 2012년 우승할 때

선수로 뛰었던 베리 지토라는 선수가 최근에

“커브볼(Curveball)”이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지토 선수는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투수로 활동했고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큼 유명한 선수입니다.

 

지토는 자이언츠가 56년 만에 우승했던 2010년,

플레이오프 명단에 들지 못해서

밖에서 우승하는 과정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지토는 그의 책에서

출전선수 명단에 들지 못했을 때

자기 팀인 샌프란시스코를 응원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해서

최근 며칠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2.

지토는 책에서 자신의 개인사도 솔직히 밝혔답니다.

지토의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그의 의붓딸(step daughter)을 성폭행해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는 지토에게 완벽함은 물론

세상에서의 성공을 강조했습니다.

지토 역시 아버지의 뜻대로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렇지만 늘 쫓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성공에 연연했고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2010년 우승팀 선수로 뛰지 못한 것을 두고

자기 팀을 응원하지 않은 것이 대표적입니다.

 

지토의 멘토는 오직 한 사람 아버지였고

아버지에게 전수받은 가치관을 절대적으로 따랐습니다.

 

그런 지토가 마음을 돌이키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 계기는

신실한 신앙을 가진 아내를 만나면서부터 입니다.

 

육신의 아버지가 주입한 세상의 가치관으로

성공 일변도의 길을 걷던 지토에게

하나님 아버지로의 귀환은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행복과 새로운 인생관을 갖게 했습니다.

 

지토는 신앙으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신앙이 주는 평안이 그를 사로잡았고

슬럼프를 이기고 다시 야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3.

탕자의 귀환이라는 설교를 나누고 있기에

지토의 인터뷰 기사가 더욱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자기가 출전하지 못한다고

56년만에 결승에 올라간 자기 팀을 응원하지 않았다는

지토의 고백은 솔직하게 들리면서도 충격입니다.

 

지토만 그렇겠습니까? 우리 모두 연약하고 불완전합니다.

우리 마음속의 생각은 어지럽고 밖으로 드러나면 부끄러운 것들도 참 많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기준점이 너무 많아서 매사를 상대적으로 판단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하늘 아버지께서 주시는 평안과 힘, 그리고 위로를 구합니다.

하늘 아버지의 말씀을 ‘기준’ 삼아서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는 인생길을 걸어가기 원합니다.

 

[탕자가]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눅 15:20)

And he arose and came to his father. (Luke 15:20)

 

하나님 아버지

매일의 삶이

일어나서 주께로 돌아가는 귀환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9. 9.19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