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전서 (6)

사랑의 수고 (2)

 

오늘은 2019년 추수 감사 주일입니다. 매년 맞는 추수 감사절이지만 우리 삶의 모습과 상황이 다양하듯이 감사절을 맞는 마음도 다릅니다. 올 한 해는 하나님께서 어떤 은혜를 주셨는지,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 신앙과 삶에 어떻게 임했는지 돌아보고, 행여나 올해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았다면 앞으로 임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면서 감사절 예배를 드리기 원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바울이 감동할 정도의 믿음과 사랑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교회가 행하는 사랑의 수고는 바울이 더이상 쓸 것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바울에게 배운 대로 서로 사랑했습니다. 신앙의 첫 단추인 믿음이 사랑으로 이어지니 데살로니가 교회에 대한 소문이 사방으로 퍼졌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의 사랑의 수고는 바울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바울은 유모가 아이를 기르듯이 데살로니가 교회를 사랑으로 돌봤습니다. 복음을 나누는 것은 물론 교회를 위해서 목숨까지 내어줄 수 있다고 고백할 정도입니다. 때로는 아버지가 자녀를 권면하듯이 위로하고 바른 길로 인도했습니다. 사랑을 받은 사람이 사랑을 나눌 줄 아는 법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바울로부터 받은 사랑을 교회 안팎에 나눴습니다.

 

그래도 교회는 언제 어떻게 무너질지 모르기에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가 더욱더 서로 사랑하기를 기도했습니다. 바울이 변함없이 그들을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는 당부입니다(3:12). 사랑이라고 해서 무작정 받을 생각만 하지 말고 자기 일은 자기가 감당하길 부탁합니다. 각자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자기 손으로 일하는 것도 사랑을 실천하는 한 영역입니다(4:11).

 

바울은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다시 사랑을 언급합니다. 신앙 공동체에서 사랑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인도하는 신앙의 지도자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보이라고 부탁합니다. 그때 교회에 질서가 잡히고 평안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가 실천해야 할 사랑의 수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게을러서 자신의 일을 하지 않고 무작정 의존적인 성도들을 권계해야 합니다. 부드럽게 타일러서 손수 일하도록 도우라는 실제적인 교훈입니다. 마음이 약한 자를 격려해야 합니다. 마음이 약한 자는 쉽게 낙심하고 절망하는 성도들입니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서, 삶의 어려움으로 인해서, 인간관계로 인해서 마음이 약해진 성도들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합니다.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어야 합니다. 버팀목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오래 참고 선을 따라야 합니다.

 

구체적인 교훈인데, 이 말씀만 실천해도 교회가 사랑의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오늘 말씀을 실천에 옮기는 참빛 식구들 되시기 바랍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