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우리 예수님 (5)

    – 귀신을 쫓아내신 예수님

 

하나님의 아들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권위를 보여주는 두 번째 사건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수에 불어닥친 바람을 잠잠케 하심으로 창조주 하나님과 같은 분임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갈릴리 호수를 건너서 데가볼리(10개의 도시) 지역에 도착한 예수님께서 무덤에서 지내는 귀신들린 두 사람을 온전케 해주신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중 권세를 잡고 있는 영적인 세력인 귀신을 다스리시는 분임을 보여주신 사건입니다.

 

“가다라”는 데가볼리에 속한 마을 이름입니다. 예수님께서 그곳에 가셨을 때, 귀신들린 두 사람이 무덤 사이에 나와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도 같은 사건이 등장합니다. 마가복음은 마태복음보다 자세하게 기록했습니다(막 5:1-20).

 

마가복음에 의하면 이 사람들은 힘이 무척 세서 누구도 통제할 수 없었습니다. 밤낮 무덤에서 소리를 지르고 돌을 갖고 자기 몸에 상처를 입히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군대(6천 명에 달하는 로마 군대 조직 레기온)라고 불리는 큰 귀신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인 마태복음으로 돌아오면, 귀신들린 두 사람이 몹시 사나워서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예수님께 소리 지르면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렀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는데, 귀신이 예수님을 알아본 것은 자연 세계를 초월한 영적인 세계가 존재함을 알려줍니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는데 왜 자신들을 괴롭히러 오셨냐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물론 요한 계시록에서도 마지막 때가 되면 악한 세력이 모두 멸망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귀신은 자신들이 소멸될 시간을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시간을 알고 있어서 더욱 강력하게 활동했을 것입니다.

 

귀신들이 자신들을 돼지 떼에게 넣어달라고 예수님께 요청합니다. 예수님께서 귀신들을 향해서 “가라”하시니 귀신들이 사람들에게 나와서 돼지 떼에 들어갔고 돼지는 비탈을 내리 달아서 바다에 빠져 죽었습니다. 마가복음에서는 돼지의 숫자가 2천 마리라고 했습니다. 그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이 마을에 알렸고 사람들은 깜짝 놀라 예수님께 떠나시길 간청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내신 곳은 유대 땅이 아닌 갈릴리 건너편 이방 지역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돼지를 부정하게 여깁니다. 악한 귀신이 부정한 동물 돼지에게 들어가길 원한 것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바다에 빠져 죽은 돼지 2천 마리에 주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귀신 들린 두 사람에 주목하셨습니다. 그들을 귀신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온전케 회복시켜 주는 것이 예수님의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무엇보다, 말씀으로 귀신들을 통제하시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이방 땅에서 보여주셨습니다. 할렐루야 –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