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2

좋은 아침입니다.

 

1.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폐렴 바이러스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그 심각성을 느끼기 어렵지만,

한국은 물론 당사자 중국이나 인접국 일본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랍니다.”

 

2월 첫 주에 보내드린 목요 서신 서두입니다.

그렇게 지나갈 것 같았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국을 혼란해 빠뜨리고 있습니다.

 

치사율은 낮다고 하지만

그래도 노약자들에게는 치명적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전염되는 경로와 속도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서

순식간에 바이러스 확진자의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미국도 경계를 늦출 수 없습니다.

 

2.

한국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염시킨 주범은

다름 아닌 신천지라는 사이비/이단입니다.

 

신천지의 장막 성전이 1960년대에 시작되었으니

역사도 길고 끈질긴 조직입니다.

현재 신천지는 1984년 교주 이만희가 시작한 장막성전이 모체입니다.

전국을 예수님의 열두 제자 이름을 따서 12구역으로 나눴습니다.

해외까지 수십만의 신도들이 신천지에 빠져 있습니다.

 

교주 이만희에게 재림 예수의 영이 임했다고

그를 신처럼 받드는 사이비 단체입니다.

대부분의 이단이 그렇듯이 요한계시록을 강조하고

소위 성경을 영적(알레고리)으로 해석합니다.

교주 이만희는 1970년 한국을 강타했던 이단

전도관에서 이단의 운영 기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추수꾼”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기존 교회에 침투해서 아주 신실한 교인 행세를 하고

나중에는 신천지 출신의 목사를 세우는 수법으로 기존 교회를 무너뜨립니다.

신천지 교인인 것을 가족에게도 숨기면서

활동하는 기생충 같은 이단입니다.

 

3.

하필 코로나 바이러스가 비밀 조직인 신천지에 붙어서

한국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오신 분들

서울 대형 교회들 까지

이번 사태는 이상하게 기독교와 연관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신천지의 실체를 명확히 알지 못하니

(이번 보도를 통해서 많이 알게 되었지만)

대략 기독교 또는 교회를 비난합니다.

가뜩이나 실추된 기독교에 대한 신뢰가 더 떨어지게 생겼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선, 사태를 수습해야 하니 한국의 교회들과 교인들이

보건당국의 지시를 잘 따라서 바이러스를 가라앉히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4.

사이비 신천지로 시작되었지만,

교회 또는 기독교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립니다.

믿음만 앞세울 뿐

상식이나 지각이 부족한 사람들이라는 비난도 듣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이런 때일수록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세상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서 할 일은 없을까?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이 스칩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

거리에 버려서 밝힐 뿐이라는 예수님 말씀도 생각납니다.

 

급선무는 바이러스를 잡는 일입니다.

행정당국, 누구보다 의료진들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동시에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교회의 자리에서,

기독교인의 자리에서 이번 사태를 돌아보기 원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마태 5:13)

You are the salt of the earth, but if salt has lost its taste, how shall its saltiness be restored?

It is no longer good for anything except to be thrown out and trampled under people’s feet. (Mat 5:13, ESV)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조국 대한민국을,

주님의 교회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0.2.27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