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5)

– 사랑 안에는 두려움이 없고

 

사랑장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요한일서 4장은 매우 세심하게 하나님 사랑과 우리의 사랑 그리고 믿음을 연결합니다. 첫 번째 문단(1-6절)에서는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분별하길 부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육신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것을 인정하고 믿는 것이 하늘에 속한 사람의 특징입니다.

 

두 번째 문단(7-10절)은 사도 요한의 교훈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온 듯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예수님을 통해서 어떻게 우리에게 임했는지 증명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하나뿐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시고, 그를 화목 제물로 드려지는 실천이었습니다.

 

지난 시간에 배운 세 번째 문단(11-16절)은 첫째와 둘째 말씀을 합쳐놓은 것 같았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화목 제물로 드려진 예수 그리스도, 우리를 하나님 안에 거하게 하시는 성령까지 삼위 하나님이 등장한 것도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는 믿음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믿음은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온전해집니다.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지만,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십니다. 하나님을 눈에 보이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길이 바로 사랑입니다.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도 완성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시인하는 믿음이 꼭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은 요한일서 4장의 결론에 해당합니다. 분별하는 믿음과 실천하는 사랑은 마지막 때까지 효력이 있습니다. 믿음과 사랑이 온전히 이뤄지면, 마지막 심판을 담대하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담대함의 반대말이 두려움입니다. 누구나 마지막 심판을 생각하면 두렵게 마련입니다. 심판과 형벌이 따를 것이라는 두려움입니다. 사도 요한은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쫓는다고 선언합니다. 사랑이 마지막 심판의 두려움까지 극복할 수 있다면, 삶의 여정에서 마주치는 두려움 정도는 쉽게 이길 것입니다. 사랑의 힘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뿐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시고 그를 화목 제물로 드리시면서 자신의 사랑을 실제로 실천하셨으니, 우리도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이웃과 나눠야 합니다.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입니다.

 

보이는 형제도 사랑하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형제를 미워하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형제도 사랑합니다. 하나님 사랑이 형제 사랑 속에서 완성됩니다.

 

우리 믿음에도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이 없는 믿음은 헛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사랑으로 서로 연결되고, 세상에서 사랑의 파장을 만들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