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6)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 마지막 두 장에서 믿음과 사랑을 통합합니다. 믿음으로 하나님께 간다고 믿던 우리에게, 믿음과 더불어 사랑이 필수적임을 알려줍니다. 사도 바울이 말했던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갈5:6)과 같은 맥락입니다.

 
마지막 때에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심판의 날을 맞이 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사랑입니다. 이것이 사랑 안에는 두려움이 없다는 말씀이 갖는 의미입니다. 믿음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고백이라면, 사랑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베푸는 믿음의 실천입니다. 이처럼 믿음과 사랑이 함께 갑니다.

 
오늘 본문(5:1-4)에서 다시 한번 믿음과 사랑의 관계를 강조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메시아)이심을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이심을 믿을 때 하늘에 속한 자라는 특별한 지위를 얻을 수 있습니다(요일4:2). 하나님으로부터 난 자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다시 태어난(born again) 성도를 가리킵니다(1절). 하나님께서 우리를 낳으셨다니 놀라운 말씀입니다.

 
요한일서에는 하나님으로부터 낳았다는 표현이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1) 의를 행하는 것이 하나님에게서 난 자의 특징입니다(2:29), 2) 하나님으로부터 난 자는 죄를 짓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씨가 성도들 안에 있기에 죄로부터 멀어집니다 (3:9), 3) 하나님으로부터 난 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서로 나눕니다. 4)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에 있듯이 하나님에게서 난 자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으로부터 난 자의 특징은 죄가 아닌 의로운 길을 가고, 사랑을 실천하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믿습니다.

 
사도 요한은 다시 한번 형제 사랑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낳은 자라면, 하나님에게서 다시 태어난 다른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의 외적 표시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추상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무리한 명령도 아닙니다:“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3절).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 가운데 가장 작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마25:40)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임을 기억합시다.

 
예수님께서 죄와 죽음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메시아)로 믿는 것이 첫 단추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난 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킵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이웃(형제)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때 세상을 이기는 믿음이 우리에게 임할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사랑과 통합되었을 때 역사하는 믿음의 힘입니다. 할렐루야!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