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그리스도인 (2)

로마서 12장(2):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하나님 백성이 되었습니다. 의롭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취하신 구원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진행하고 완성하신 구원에 참여하였습니다. 로마서 10장 9절 말씀을 기억합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이제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반응하고 보답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로마서 12장 말씀이 우리가 해야 할 도리의 시작을 알립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는 것임을 지난주에 배웠습니다. “몸”이라는 표현 속에서 신앙이 단순히 영적이거나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육신과 실제로 살아가는 삶과 연결됨을 깨달았습니다. 삶을 하나님께 드리니 거룩한 산 제사(living sacrifice)가 되는 것입니다.

 

“거룩한”이라는 말씀에 주목해야 합니다. 거룩은 구별입니다. 수요예배에서 레위기를 공부할 때 나눴듯이 하나님은 뒤섞이는 혼란함을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질서를 갖추고 하나님 백성으로 단정하게 사는 것을 요청하십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따르고 닮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니 거룩은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을 사는 것이 거룩함입니다. 그때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거룩함이 세상에 드러날 것입니다.

 

거룩의 길을 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단절과 추구입니다. 우선, 세상과의 단절입니다. 여기서 세상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 또는 환경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살아갑니다.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하나님과 반대편에 있는 세력, 상황, 사람들을 만납니다. 하나님을 쫓아 사는 것에 방해가 되는 것들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믿기 전에 쫓았던 세계관이나 생활방식입니다. 바울의 편지를 받는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은 유대교에서 개종했거나 원래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이방인들이었습니다. 그러니 이들에게는 예수님을 믿기 전과 후가 명확하게 구분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문의 세상은 예수님을 믿기 전의 모습입니다.

 

“이 세대”라는 표현에서 로마서가 쓰일 당시의 세상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황제가 통치합니다. 쾌락을 즐깁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지 않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로마 제국이 최고입니다. 제국의 시민으로 사는 것에 모든 것을 걸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거나 하나님을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요즘 세상의 모습일 수 있어서 섬찟합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 백성으로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의 신앙은 교회 안에서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결정나는 것도 잊지 맙시다. 세상에서 거룩의 길을 걸어가는 참빛 식구들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