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 여인 (4)

참된 예배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만남과 대화를 계속 살피고 있습니다. 유대인 남성인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은 매우 어색한 조합입니다. 예수님께서 물을 달라고 말씀하신 것도, 사마리아 여인이 발끈한 것도 당시의 상황으로 들어가면 모두 정상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은 끊이지 않고 대화를 이어갑니다. 예수님께서 여인에게 다시는 목마르지 않는 생수의 복음을 소개하시면서, 여인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다섯 명이나 있었던 여인의 가장 아픈 곳까지 들어가셔서 사마리아 여인으로 하여금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19절)는 고백을 이끌어내셨습니다.

 

거기서 예배의 장소에 관한 여인의 질문은 예측 불허였습니다. 여인이 개인의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서 예배에 대해서 질문했다고 보기도 하지만 저는 여인의 가장 깊은 곳에 진정한 예배에 관한 갈증이 있었다고 보았습니다. 선지자 예수님께서 앞에 계시니, 자신이 갖고 있던 신앙의 질문,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배에 관해서 자세히 알려주십니다. 예루살렘이나 여인이 살고 있는 사마리아의 그림신 산과 같은 장소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특정한 장소에 제한받지 않으십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자기들이 정당하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옛 시대의 산물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심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우선,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마리아나 예루살렘 성전과 같은 장소를 뛰어넘는 영(靈)이십니다. 어디나 계십니다. 하나님은 참된 예배자를 찾으십니다. 니고데모에게 주신 예수님 말씀에 따르면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입니다(요3:5).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고 하나님 백성이 된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참된 예배자는 “영과 진리(spirit and truth)”로 예배합니다. “진리의 영”이라고 다시 쓸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영이나 우리의 참됨을 뛰어넘는 표현입니다. 영이신 하나님, 진리 되신 예수님, 진리의 영이신 성령과 더불어 드리는 예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때가 곧 찾아올 것이라고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사마리아 여인은 어디서 예배하는 것이 올바른지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디”가 아니라 “누가”에 초점을 맞추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던 여인이 장차 오실 메시아, 그리스도를 언급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내가 그라.” 여인이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메시아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의지해서 예배할 때가 온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