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예배자 (5)

아브라함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아브라함 역시 하나님을 예배하였습니다.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하나님께서 지시할 땅으로 가라는 명령에 순종한 아브라함[당시 이름은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도착했을 때, 세겜 땅에서 제단을 쌓고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창12:7)고 약속하신 직후입니다.

 

세겜에서 동쪽으로 이동하여 벧엘에 이르렀을 때 두 번째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창12:8). 가나안 땅에 도착한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예배하였습니다.

 

가나안 땅에 가뭄이 찾아오자 이집트로 피난을 갑니다. 그곳에서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이는 실수를 범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흥미롭게도 이집트 바로에게 보상받은 재산을 갖고 부자가 되어서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브라함은 약속의 땅에 도착하자마자 처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던 벧엘에 정착합니다. 그곳에서 다시 제단을 쌓고 하나님을 예배하였습니다(창13:3-4).

 

이집트에서의 실수를 회개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정착할 것을 다짐하는 결단의 제사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과 조카 롯의 재산이 많아지면서, 두 가정에 불화가 생깁니다. 협소한 곳에 두 가정이 살면서 생긴 다툼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불러서 평화롭게 서로 갈라서기를 제안하였습니다. 조카 롯에게 선택권을 줍니다:“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창13:9). 가인이 동생 아벨에게 폭력을 사용해서 죽인 것과 대조됩니다. 아브라함은 동생도 아닌 조카 롯을 배려했고 지켜주었습니다.

 

가뭄을 겪었던 롯은 눈을 들어서 둘러 본 다음에 물이 넉넉한 요단 지역을 선택합니다. 그곳은 약속의 땅인 가나안 지경을 넘어서는 곳인데, 당장 먹고살 것이 풍족한 곳을 택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롯은 죄악의 도시인 소돔과 고모라까지 이르게 됩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불로 멸망할 때, 롯은 두 딸과 함께 간신히 살아남아서 모압과 암몬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조카 롯에게 땅을 양보한 아브라함은 가나안 지역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찾아오셔서 사방을 둘러보고,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다녀보라고 하십니다. 아브라함과 후손에게 영원히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아브라함은 막벨라 굴이 있는 헤브론 지역으로 이주해서, 제단을 쌓고 하나님을 예배하였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