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하나님 : 지친 자에게 힘을 주심

하루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야고보만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습니다. 산에 오르신 예수님의 얼굴이 갑자기 해처럼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의 옷도 빛처럼 희어졌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양 옆에는 엘리야와 모세가 내려와서 예수님과 대화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모습으로 변화된 것을 두고 ‘변화산 사건’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었던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은 인물입니다. 엘리야는 구약의 선지자를 대표합니다. 엘리야는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병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많은 사람들은 엘리야가 살아서 다시 돌아 올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바로 엘리야일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엘리야는 구약의 선지자 가운데 탁월한 인물입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갈멜산에서 바알선지자 450명과 혼자서 대결했습니다. 바알선지자들이 아무리 불러도 그들의 신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엘리야는 제단을 쌓고 송아지를 각을 떠서 올려놓고 그 위에 물을 부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리는 불로 제물이 탔음을 증명해 보이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불로 응답하셔서 제물이 모두 탔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큰 능력을 체험했고 바알 선지자들을 모두 죽일 만큼 용맹했던 엘리야였지만 그에게도 위기가 닥쳐옵니다. 엘리야가 바알선지자들을 죽였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아합왕의 아내 이세벨이 사신을 보내서 당장 내일 이맘때에 엘리야의 생명을 빼앗겠다는 통지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엘리야의 마음이 무너집니다. 혼자서 수백 명의 바알선지자들과 대결했던 엘리야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엘리야는 결국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사환들과 함께 피신합니다. 브엘세바라는 곳에 이르러 사환들을 그곳에 머무르게 하고 혼자서 광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로뎀나무 아래 털썩 주저앉아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여호와여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 나는 내 열조보다 낫지 못하나이다.”엘리야는 지금 지쳐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지만 그는 매우 외롭습니다. 일종의 자격지심도 갖고 있고 열등감도 느낍니다. 갈멜산에서 바알선지자들과 싸웠다면, 엘리야는 지금 믿음이 모두 소진된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 믿음이 없어지면, 세상 사람보다 더 연약해지는 법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서 엘리야를 먹이시고 일으키십니다. 또한 엘리야를 하나님의 산으로 인도해서 미세한 음성으로 그의 남은 사명을 재확인시켜 주십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하신 말씀은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였습니다. 이세벨이 자신의 생명을 빼앗을 것이라는 소식에 엘리야는 믿음의 자리를 떠났습니다. 자신이 있을 자리가 아닌 광야로 도망해서 그곳에서 죽음을 생각했습니다. 지쳤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소진되었기 때문입니다.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 순간 엘리야를 찾으셨고, 그를 구해내셨습니다.

엘리야와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세상에서 고갈과 낙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때도 우리를 찾아오셔서 위로해 주시고 힘을 주십니다. 그래서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할렐루야.-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