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좋은 아침입니다.

 

1.

우리 부부는

매일같이 동네나

가까운 학교 운동장을 걷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같은 시간에 산책을 하다 보니

매일같이 마주치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집 앞에서 정원을 가꾸거나 집안일을 하다가

“굿모닝” 하고 인사를 나누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희가 아주 사교적인 편은 아니어서

발길을 멈추고 안부를 묻거나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저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하는 정도입니다.

 

2.

그런데 매일 만나던 분이

며칠 보이지 않으면 왠지 안부가 궁금합니다.

 

강아지 두 마리를 데리고

산책하시던 할머니 두 분이 요즘 보이지 않으십니다.

마주치면 아주 반갑게 인사하시던 분들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아주머니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리트리버에게 양말을 신겨 산책하시는 분입니다.

 

강아지 발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아주머니가 깔끔하셔서

강아지가 흙을 밟지 않도록 양말을 신기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매일같이 학교 운동장을

경보하듯 아주 빠르게 걸으시는 할머니도 계십니다.

 

할머니의 몸은 한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뒤에서 보면 기우뚱기우뚱,

뛰시는 모습이 결코 멋지지 않은데,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뛰시는 할머니를 보면

존경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젊으셨을 때

경보 선수셨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3.

아침마다 산책하면서 마주치는

이웃들의 일상은 이처럼 제각각입니다.

그분들의 인생 이야기는 더욱 다양하겠지요.

 

멈춰 서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산책하는 모습, 뛰는 모습,

정원을 가꾸는 모습을 보면서

그분들의 삶을 나름대로 상상해 봅니다.

이왕이면 아름다운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

이웃들의 삶을 축복하고,

그 모습에서 무언가를 배우는 아침 산책길입니다.

 

그런데,

매일 같은 시간에, 거의 같은 옷을 입고

산책하는 저희 부부를 보면서

다른 이웃들은 어떤 생각을 하실지도 궁금합니다.

밝고 좋은 생각을 해 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아침마다

“굿모닝” 인사하며 스쳐 지나가는 이웃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각자의 일상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시는 참빛 식구들께도

“좋은 아침”으로 인사드립니다.

 

멋지게 하루 시작합시다.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애가 3:23)

They are new every morning; great is your faithfulness.(Lam 3:23)

 

 

하나님,

새날 주셔서 고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하 목사 드림.

(2026. 7. 30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