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도는 매우 신비로운 영역입니다. 세상을 사는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고 하나님을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설교가 스펄전은 “마른 눈을 가지고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눈물로 기도한 사람만이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는 말입니다. 자웻(Jewett)이란 분은 “나는 열사람에게 설교를 가르치기보다 한 사람에게 기도를 가르치고 싶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열 사람의 훌륭한 설교가보다 기도의 사람 한 명이 더 위대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풀어서, 열 번의 설교를 듣는 것보다 한 번의 기도가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도는 말 그대로 영혼의 호흡이고 하나님께 나가는 관문입니다.
올해도 한 달 동안 기도에 대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기도를 두고 여러 가지로 정의합니다. 기도의 종류도 마음으로 기도하는 조용한 기도부터 온 교회가 한 목소리로 외치는 통성기도까지 다양합니다. 내용에 따라서 감사와 찬양의 기도부터 이웃을 위한 기도까지 각각의 상황에 맞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올 해는 특별히 하나님 앞에서 간구하는 기도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간구하는 기도는 따로 배울 필요가 없을 정도로 우리들 기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구의 기도를 살펴보는 것은 무엇보다 우리가 기도하기 위함입니다. 기도의 힘을 알면서도 기도의 자리로 나가지 않고 염려하고 때로는 낙심합니다. 세상살이가 바쁘고 마음과 생각을 다른 곳에 두고 살 때가 많아서 실제로 무릎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지난 시간에 배웠듯이“내 목소리”로 하나님께 부르짖기 원합니다. 기도 속에 자신의 마음을 모두 토해내고, 자신의 어려움을 진술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기 원합니다. 기도 가운데 자신의 생각이 정리되고 평안함을 얻는 경험을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들 삶의 모습이 쉽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면 잘 먹고 잘 삽니다. 남이 생각하면 호사를 누리고 있는 것 같지만 우리의 내면은 많이 빈약합니다. 허전합니다. 자신 있어 하지만 알고 보면 매사에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생업, 가정, 자녀, 인간관계, 자신만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 간구할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자신의 모습과 삶을 놓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기 원합니다.
무엇보다 앞길을 생각하면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시편 142편 3절 말씀에는 “길”이라는 표현이 두 번 등장합니다. 첫 번째 길은 하나님께서 아시는 길입니다. 시편 말씀 속의 다윗은 매우 혼란한 상태에 있습니다. 영이 혼미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그때 자신의 길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길을 알고 계시다고 고백합니다. 두 번째 길은 자신이 걷는 길입니다. 자신의 길에는 여기저기 함정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길을 걷기 원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길을 살펴주시길 간구합니다.
다음 한 주간 우리들이 걷고 있는 길을 하나님께서 살펴주시고 인도해 주시길 간절히 구합시다. 다윗처럼“주께서 내 길을 아시나이다”라고 고백합시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