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 있는 나에게(370장)
오늘은 한국식으로 어버이 주일(Mother’s Day)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어버이 주일마다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로 시작하는 <어머님 마음>을 칠십이 넘으신 권사님들께 불러 드립니다. 우리를 기르시느라 수고하시고 희생하신 어머님의 은혜를 어떻게 보답할 수 있겠습니까? 말없이 묵묵히 우리 뒤에서 큰 힘이 되신 아버지의 은혜도 잊을 수 없습니다.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오늘 하루 보내길 바랍니다.
우리 교회 권사님들은 물론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찬송 가운데 하나가 <주 안에 있는 나에게>입니다.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1절)로 시작하는 가사가 좋습니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 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만 따라가리”로 끝나는 후렴은 신바람이 나는 가사와 곡조입니다.
<주 안에 있는 나에게>를 작사한 엘리자 휴잇(Eliza Hewitt, 1851-1920)여사는 동부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학교 선생님이 됩니다. 그런데 한 학생이 자기를 야단쳤다는 것에 앙심을 품고 무거운 합판(슬레이트)으로 휴잇 여사의 허리를 내리쳤습니다. 그것으로 인해서 6개월 동안 허리에 깁스를 하고 누워있어야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채 평생을 살았습니다.
휴잇 여사는 길고 긴 회복과 재활기간 동안 문학을 공부하고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회복한 후에는 필라델피아에 있는 장로교회에서 주일학교를 가르쳤고, 주일학교 교사를 평생의 천직으로 여겼습니다. 평생 척추 장애인으로 살았던 휴잇 여사가 남긴 작품이 우리 찬송가에 여섯 곡이나 실렸습니다. 찬송가 428장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지난주에 불렀던 453장 < 예수 더 알기 원하네>, 539장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는 우리 교회에서도 자주 부르는 찬송입니다.
휴잇 여사는 역시 어린 나이에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으로 8천곡 이상의 찬송가를 작사한 크로스비(Fanny Crosby) 여사와 친하게 교제했습니다. 우리 찬송가에 크로스비 여사가 지은 13곡의 찬송이 들어있습니다. 288장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에 관한 해설에서 크로스비 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동병상련의 두 분은 서로 섬기는 교회를 방문할 정도로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주안에 있는 나에게>를 작곡한 윌리엄 커크패트릭(William Kirkpatrick, 1838-1921)은 수많은 찬송가를 작곡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필라델피아로 이민을 왔습니다. 목수로 일했지만,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후 그는 복음성가와 찬송가를 만드는 작곡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찬송가에도 그가 작사 작곡한 273장 <나 주를 멀리 떠났다>를 비롯해서 14곡의 찬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