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그 이후

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 우리 동네 날씨가 참 좋습니다.
베이 지역에 살다가
다른 곳으로 이주하신 분들은
하나같이 이곳 날씨를 가장 그리워하십니다.

늘 말씀 드리듯이
베이 지역은 지중해성 기후로
예수님께서 활동하셨던
팔레스타인 지역과 매우 비슷합니다.

요즘은
겨울철 우기가 끝나고
여름철 건기로 접어드는 경계점에 있는데
팔레스타인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2.
성경대로 하면
지금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과 함께 40일 동안 지상에 계셨던 기간에 해당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의 일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행1:3).

갈릴리 호숫가에서 고기잡던
제자들을 찾아가신 것도
바로 이 즈음입니다 (요21장).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던
제자들을 위해서 조반을 차려주시고
자신을 세 번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네가 사랑하느냐”라고 세 번 똑같이 물으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수님께서는
따뜻한 봄 날씨 속에서
제자들과 더불어 부활후의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낙심가운데 있던 제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회복시켜 주시는데
날씨도 한 몫을 하지 않았을까요?

3.
베이 지역의 화창한 봄을 맞으면서
2천년 전 갈릴리 호숫가를 거니셨던
부활하신 주님을 묵상합니다.

이른 봄날 아침,
베드로를 찾아가셔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신 예수님께서
베이 지역의 화창한 봄날을 즐기고 있는
우리를 찾아 오셔서 같은 질문을 하실 것 같습니다.

푸르고 높은 하늘을 향해서 두 팔을 벌리고
우리의 사랑을 힘차게 외치며 고백하기 원합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시편 18;1)
I love you, O LORD, my strength. (Psa 18:1 ESV)

하나님 아버지
부활하신 주님과 지속적으로
사랑의 교제를 하게 하옵소서.
부활의 은혜를 잊지 않고
그 능력 안에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4.11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