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1.
저는 매년 한달 정도는
‘기도’에 대한 말씀을 준비해서 전하고 있습니다.
<신앙 터잡기>에서 배웠듯이
말씀과 기도는
멋진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가는데
꼭 필요한 시작이자 끝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은 주일설교는 물론
새벽기도회와 수요예배, 속회모임,
그리고 종종 개설되는 세미나와 성경공부를 통해서 배워나갑니다.
기도 역시 늘 강조하지만
매년 시간을 떼어서 말씀을 전하므로
기도생활을 점검하고
다시금 기도의 자리로 나가길 원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한달 동안
참빛 식구들의 기도가 넓어지고 길어지고
높아지고 깊어지길 바랍니다.
2.
다음은 리처드 포스터의 <기도>에서 요약/발췌한 것입니다.
기도를 시작할 때 기도가 지금까지 부족했다고 해서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심지어 기도가 아예 없었을지라도 하나님께 간구할 수 있다. 하나님께 대한 갈망, 그 자체가 기도이다. 메리 클레어 빈센트(Mary Clare Vincent)는 말하기를 “기도에의 욕구가 기도이며 그것은 갈망의 기도이다”라고 했다. 때가 되면 그 욕구는 행동으로 나타나고 그 행동은 기도에 대한 열망을 증가시키게 될 것이다.
기도가 되지 않을 때는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가 되게 하라. 또한 마음의 완고함으로 인해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 기도로 마음이 풀어지기 때문이다. 기도가 부족한 것까지도 하나님께 내어 놓으라.
만일 당신이 기도를 습관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면 하루에 열두시간씩 기도하기를 시작하는 대신 단지 몇 분만이라도 할애해서 모든 정력을 거기에 쏟아 넣으라.
또 하나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는 제언을 하고 싶다. 그것은 우리가 악한 일을 행하고 있을 때조차 기도하기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마음 속으로 분노와 욕망, 교만과 탐욕, 야심 따위와 싸우고 있다. 마음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 하나님께 이야기해야 하며 하나님을 불쾌하게 하는 것들까지도 말해야 한다.
우리의 불순종까지도 아버지의 품에 안겨 들려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 무게를 지탱할 만큼 강하신 분이다. 죄는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분리시킨다. 하지만 죄를 숨기는 것은 우리를 더욱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에밀리 그리핀(Emilie Griffin)이 말하기를 “주님은 우리가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날 때 우리를 가장 사랑하십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제안하고 싶은 것은, 별로 중요한 사건이 없는 일상적인 기도에 먼저 힘쓰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시편기자의 태도를 배워야 한다. 그의 고백을 들어보자.
주님, 이제 내가 교만한 마음을 버렸습니다. 오만한 길에서 돌아섰습니다. 너무 큰 것을 가지려고 나서지 않으며, 분에 넘치는 놀라운 일을 이루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마음은 고요하고 평온합니다. 젖뗀 아이가 어머니 품에 안겨 있듯이 내 영혼도 젖뗀 아이와 같습니다. 이스라엘아, 이제부터 영원히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여라. (시편 131:1-3)
O LORD, my heart is not lifted up; my eyes are not raised too high; I do not occupy myself with things too great and too marvelous for me. But I have calmed and quieted my soul, like a weaned child with its mother; like a weaned child is my soul within me. O Israel, hope in the LORD from this time forth and forevermore. (Psa 131:1-3 ESV)
처음에는 우리 자신이 당연히 기도의 중심이요 주제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우리 마음에 코페르니쿠스적인 변혁이 일어난다. 천천히 그리고 거의 알아차리지 못하게 무게중심이 옮겨지는 것이다. 하나님을 우리 생활의 일부로 생각하다가 우리가 그의 생활의 일부임을 깨닫게 된다. 놀랍고 신비하게도 하나님이 우리 기도의 변두리에서 중심으로 바뀐다. 마음의 변화와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 역사이다. (리처드 포스터의 기도 29-31)
3.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 말, 삶 자체가 기도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의 기도를 기다리시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통해서 우리 자신이 변화됩니다.
구체적인 기도 응답보다 더 중요한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기도의 축이
우리 자신에게 하나님께로 옮겨지기 원합니다.
기도의 사람(man of prayer)으로 자라가기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매 순간 주님 앞에 무릎 꿇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4.5.8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