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펴보는 베드로전서는 소아시아의 흩어진 나그네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미리 아심을 통해서 택함 받은 자들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구별했고 성자 예수님의 피뿌림으로 하나님 백성이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편지를 시작하면서 각자의 지역에 흩어져 살지만 하나님께 택함 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은혜와 평강이 넘치길 기도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본문(1:3-12)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3-5절은 흩어진 나그네들에게 구원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말씀이고, 6-9절은 하나님을 믿고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에는 기쁨이 될 소망에 대해서 알려주고, 마지막 10-12절은 예언자들이 알려준 구원이 예수님을 통해서 비로소 성취되었음을 확인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꿰뚫는 주제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얻게 되는 “구원”입니다.
3절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시는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해서 우리도 영원히 살게 될 것이라는 새로운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도 않는 하늘의 유업을 얻게 되었기에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믿음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끝까지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편지를 시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소아시아에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은 어렵게 예수님을 믿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예수님을 믿는 것은 생활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것입니다. 그동안 함께 했던 가족이나 이웃들과 단절일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히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험과 환난은 영원한 생명에 비교하면 잠깐입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인의 큰 기쁨이 생깁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믿음이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도 믿음 없이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의 미리 아심과 선택하심에 반응하는 방법도 믿음입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하게 되고 구원을 얻습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금보다 귀한 확실한 믿음을 갖고 있으면 이길 수 있습니다(7절). 금은 불에 연단하면 녹고 사라지지만 믿음은 끝까지 남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시험과 환난을 이겨내면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될 것입니다.
베드로와 달리 소아시아에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은 실제로 예수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믿음으로 영광스러운 구원에 참여할 것을 믿고 기뻐합니다. 구원받는 자의 아름답고 멋진 모습입니다. 이 모든 것이 확실한 믿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할렐루야!-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