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좋은 아침입니다.

 

1.
엊그제 동네를 산책하면서
사거리 길을 건너는데
4 way stops에 대기하던 승용차가 제 앞으로
우회전을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요즘 횡단보도 사고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고
예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조심해서 건너길 다행이지 서둘러 도로로 뛰어들었다면
자칫 사고를 당할 뻔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급해지고 여유를 잃어가는 듯합니다.
팬데믹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꼬박 2년을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하고 갇혀 있으면서
마음이 좁아지고 불안함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2.
엊그제
LA 공항을 떠나서 워싱턴 DC로 향하던 여객기가
캔자스 시티에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승객 중에 한 사람이 조종석에 들어가려 하더니
갑자기 비행기 문을 열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승무원들이 신속하게 이 사람을 제압했고
비상 착륙한 후에 FBI에 넘겼답니다.

 

어쩌면, 비슷한 사고가 예전에도 있었겠지만,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팬데믹과 연결시키게 됩니다.

 

3.
얼마 전까지 아시안 혐오로 인해서
아시안이 많이 사는 샌프란까지 바싹 긴장했었습니다.
엊그제 뉴욕에서는 노숙자가 30대 한인 여성을 집까지 따라가서
살해하는 어이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비교적 안전한 지역에서
자동차 유리를 깨서 물건을 훔쳐가거나
무작정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에 있는 물건을 가져갔다는 글이
동네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옵니다.
경찰에 신고해도 작은 절도나 손해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분노하는 분도 있습니다.

 

4.
저 멀리 우크라이나에서 들려오는 전쟁 소식까지
세상이 뒤숭숭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주님의 평화, 샬롬을 구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주님의 평화가 임하길 기도합니다.
세상이 안정되고 차분해지길 기대합니다.

 

팬데믹 막바지로 오면서
그동안 숨어 있던 사람들의 분노와 그릇된 본성이 터져 나올 수 있는데
서로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차분하게 일상을 회복해야겠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사라져야 합니다.
치안 당국의 더 현명한 대처를 기대합니다.

 

5.
저는 셀폰이나 지갑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것을 싫어해서
지갑을 차에 두고 다닐 때가 많았는데,
요즘은 꼭 주머니에 챙겨서 갑니다. 스스로 조심할 수밖에요.

 

우리가 사는 세상이 평화롭고
더불어 사는 협력과 사랑이 임하길 간절히 간구합니다.
화평케 하는 사람들이 이곳저곳에서 등장하길 기대합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한16:33)

 

하나님,
여호와 샬롬,
우리가 사는 세상에 주님의 평화를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1. 2. 17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