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 말라

좋은 아침입니다

 

1.

화요일 아침에 나눈 요한복음 6장 20절에서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It is I; do not be afraid

는 예수님 말씀을 만났습니다.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던 제자들이

갑작스레 불어온 큰바람을 만나서 허둥지둥하고 있을 때,

폭풍속 바다 위를 걸어오시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니 폭풍이 잠잠해졌고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갑작스레 제자들에게 폭풍이 몰아쳤듯이

우리 인생길에도 크고 작은 폭풍이 밀려옵니다.

폭풍을 맞닥뜨리지 않는 인생길은 없습니다.

 

그때, 우리에게도

내니 두려워 말라”는 예수님의 음성이 필요합니다.

 

2.

두려워 말라 Do not be afraid

성경에서 자주 만나는 말씀입니다.

 

혹자는 성경에 365번 등장한다고 합니다.

매일 우리에게 두려움이 닥치니

그때마다 “두려워 말라”는 말씀을 붙잡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365번은 누군가 만들어낸 것이고,

(이렇게 신기한 경우는 조심할 필요가 있음)

성경에 두려워 말라는 명령은100-120번 정도 등장합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겁내지 말라”와 같은

유사한 표현이 있어서 정확한 횟수를 세기 힘듭니다.

 

일 년으로 환산하면 매일은 아니어도

3일에 한 번꼴로 “두려워하지 말라”는 명령이 등장하네요.

 

그만큼 우리 안에 그리고 신앙과 인생길에

두려움이 밀려온다는 뜻이고

그때마다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약속입니다.

 

3.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It is I; do not be afraid.

 

현재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

우리 인생길에 마주친 두려움,

예상하기 싫어도 앞으로 닥칠 두려움,

“두려워하지 말라”는 하나님 말씀으로 이겨내기 원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 41:10)

Fear not, for I am with you;

be not dismayed, for I am your God;

I will strengthen you, I will help you,

I will uphold you with my righteous right hand. (Isa 41:10)

 

하나님 아버지,

다양한 경로에서 순간순간

또는 지속적으로 쫓아오는 두려움을

하나님 말씀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0.1.23 이-메일 목회 서신)

 

위로부터 오신 이

좋은 아침입니다

 

1.

새해 첫달에 나누는 아침 말씀은

<요한복음>입니다.

 

요한복음은

독수리 복음서라고 불릴 정도로

예수님을 높은 곳에서 오신 하나님의 아들로 묘사합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요1:1) –

요한복음의 첫 구절은 창세기로 소급해 올라가서,

말씀(로고스)이신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함께 하셨음을 선포합니다.

 

그 예수님께서 육신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셨는데

어두운 세상은 참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2.

요한복음 3장은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온 바리새인이자 고위관리인

니고데모에 대한 말씀입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표적을 보고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이라고 믿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이 기다리던 메시아일 수 있기에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밤에 예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본문에는 니고데모의 반응이 없는데

요한복음 뒤에 가면 니고데모가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서 향품을 갖고 옵니다(요19:39).

 

3.

요한복음 4장은

갈릴리로 내려가시던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수가라는 동네에서 한 여인을 만나는 장면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모든 면에서 니고데모와 다릅니다.

 

니고데모가 유대인이었고

여인은 유대인들이 천하게 여기는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니고데모는 높은 위치에 있었고

여인은 남편이 다섯 명도 넘을 정도로 비참한 삶을 살았습니다.

유대인 남성과 사마리아 여인 사이에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간격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물을 좀 달라”(요4:7)고

먼저 여인에게 접근하셨고

결국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복음을 전해 주셨습니다.

니고데모와 달리 사마리아 여인은 즉석에서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알고, 동네로 뛰어가서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위해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위로부터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낮은 사마리아 수가성의 여인에게도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4.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사 60:1)

예수님의 빛을 세상에 발하기 원합니다.

니고데모부터 사마리아 여인까지

차별없이 임하는 복음의 빛을 세상에 비추는 것입니다.

 

땅에서 난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위로부터 오신 예수님에게 해답이 있습니다.

이 예수님과 더불어 올 한해 살아갑시다.

 

31 위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고 땅에서 난 이는 땅에 속하여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느니라

하늘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나니

32 그가 친히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하되 그의 증언을 받는 자가 없도다

33그의 증언을 받는 자는 하나님이 참되시다는 것을 인쳤느니라 (요 3:31-33)

 

하나님 아버지,

위로부터 오신 예수님의 빛을

세상에 비추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0.1.16 이-메일 목회 서신)

 

 

샬롬

좋은 아침입니다

 

1.

엊그제 새해를 맞은 것 같은데

어느새 열흘 가까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무척 빠르게 흘러갑니다.

이런 속도로 2020년도 지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에 밀리지 말고

중간중간 멈춰서 삶을 조절하고

시간을 다스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간중간”

멈춰 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시간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기도하는 시간이고,

하나님 앞에서 신앙과 삶을 바로 잡고

다시금 촘촘하게 앞길을 설계하는 시간입니다.

 

2.

연초부터

세계정세가 불안합니다.

 

화약고라고 불리는

중동 지역에 전쟁의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엊그제 이란이 미국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우연이겠지만 하필 같은 날

이란의 테헤란 공항을 떠나서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170여 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기가 이륙직후 추락했습니다.

 

이란은 중동의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공격하겠답니다.

지난주 미국이 드론을 동원해서

이란 사령관을 암살한 것에 대한 보복입니다.

 

일단 미국이 군사력보다는

경제 보복을 강화하겠다니 한숨 돌렸지만

언제 다시 강대강으로 상황이 바뀔지 알 수 없습니다.

 

3.

이번 경우는 단순한 우려를 넘어서

심각한 사태로 발전할까 모두 염려합니다.

 

지난주 설교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전쟁이 나면 동원된 군인들은 물론

힘없는 아이들과 민간인들이 가장 큰 피해를 봅니다.

 

새해부터 들려온 전쟁의 소문이

하루속히 잦아들길 바랍니다.

가능하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우리 같은 민초들은 있는 자리에서 기도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지도자들이 세워지길 협조할 뿐입니다.

 

3.

어떤 형태든지 폭력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도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성령 안에서 “의와 기쁨과 평화”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그리스도의 평화, <샬롬>이 임하길 기도합시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고 (미가 4:3)

They shall beat their swords into plowshares,

and their spears into pruning hooks;

nation shall not lift up sword against nation,

neither shall they learn war anymore;( Micah 4:3)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사는 세상에 평화를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0.1.9 이-메일 목회 서신)

 

 

새해에

좋은 아침입니다

 

1.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되면서 새로운 법이나 규칙들이 시행됩니다.

제가 사는 동네(Millbrae)의 경우 새해부터 공동주택에서 금연입니다.

캘리포니아는 머리치장 등을 두고 직장에서 차별할 수 없습니다.

15년 이전에 지은 공동주택은 연 5%(+소비자 물가지수) 이상 렌트비를 올릴 수 없습니다.

이처럼 1년 단위로 새로운 법이나 규칙이 시행됩니다.

 

우리도

“새해 결심”을 하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12월 31일과 1월 1일이 주는 느낌과 의미가 사뭇 다릅니다.

 

사실 같은 날입니다.

그런데 총명한 인류는 달이 지구를 돌고, 지구가 태양을 도는 것을 알아차려서

음력과 양력을 만들었습니다. 수천 년 전의 발명입니다.

그리고 개인의 삶과, 국가와 사회의 운영을 캘린더에 맞췄습니다.

꽤 공정하고 지혜로운 시간 관리 기법입니다.

 

2.

새해를 맞으면서 기대를 갖지만

혹은 부담이 됩니다.

 

의미 없이 한해가 지나는 것 같고,

늘어가는 나이에 대입하면 약간 시무룩해지고,

매번 새해 결심을 하지만, 지키지 못할 것이 뻔해서 자책합니다.

같은 날인데 왜 괜히 달력을 만들어서 스트레스를 주는지 푸념도 나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류가 오랫동안 사용한 시간 단위 앞에 서 있습니다.

현재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도 2020년 365일을 맞았습니다.

세상의 운영체계도 여기에 맞춰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0년 새해를 과감히 마주하고

선하게 사용하는 것이 올바를 것입니다.

 

3.

“세월을 아끼라”(엡 5:16)는 말씀도 생각납니다.

여기에 주어진 기회를 잘 이용하라는 의미가 있다고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기회를 이용하는 주체는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우리가(내가) 기회를 잘 이용해야 합니다. 적극적인 자세가 요청됩니다.

 

시간의 흐름을 두고,

단순히 흘러가는 <크로노스>와

주어진 시간을 창조적으로 의미 있게 만드는

<카이로스>로 나누는 것도 익숙합니다.

 

주어진 기회를 값지게 사용하기 원합니다.

이왕이면, 주어진 시간을 단순한 크로노스가 아닌

창조적인 “카이로스”로 만들 수 있기 바랍니다.

 

4.

이 모든 것을

알면서도 부담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이쯤 해서 엊그제 송구영신 예배에서 나눈

데살로니가전서 말씀을 다시 떠올립니다.

 

사도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기도한 후에(살전 5:23) 교회를 축복한 말씀입니다.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살전 5:24)

He who calls you is faithful;

he will surely do it. (1Thes 5:24).

 

“살아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살전1:9)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특권일 것입니다.

 

이 말씀이 도피처가 아니라,

우리의 부족, 부담, 한계를 뛰어넘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는

한 해의 표어이자 능력이 되길 바랍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참빛 식구들을 축복합니다.

한 해도 여러분 뒤에서 매일같이 기도하며, 힘닿는 대로 돕겠습니다.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살전 5:24)

He who calls you is faithful;

he will surely do it. (1Thes 5:24).

 

하나님 아버지,

새해를 시작하는 참빛 식구들을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함께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0.1.2 이-메일 목회 서신)

감사

좋은 아침입니다.

 

1.

2019년에 보내는 마지막

목요서신입니다.

 

2010년대가 지나고

새로운 10년 2020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릅니다.

 

지난 10년을 돌아봅니다.

교회적으로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한 십년을 은혜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겁도 없이 교회 건물을 구입하면서

셋방살이를 면했지만,

은행 빚을 갚을 것이 막연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지난 8년 동안 한 번의 연체없이 모기지를 지불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두 해 정도만 잘 지나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럴수록 더욱 겸손하고 긴장해야겠지요.

 

자체 건물이 있으니

교회 사역에 안정이 찾아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무리 뛰어도 눈치 볼 필요가 없습니다.

미국 교회를 빌려 쓸 때는

음식도 마음껏 할 수 없고, 장소 사용도 제한적이었습니다.

 

2.

건물이 교회를 이루는 공간이라면,

더 중요한 것은 교회를 세우는 성도들입니다.

교회를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의 모임”이라고

정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권사님들께서 꿋꿋하게 변함없이 교회를 지켜주셨습니다.

연세가 드시고 연약해지셔서 안타까울 때가 있는데

그래도 주일을 지키시면서 귀감이 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가장 겸손하고 훌륭한 젊은 성도님들을 뽑아서

우리 교회에 보내주셨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운전해 오시는 성도님들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2020년 새해부터는

남선교회는 물론 여선교회도 젊은 집사님들이 인도하시고

교회의 중요한 사안들도 젊은 집사님들께서 함께 하시게 되었습니다.

10년 전 우리 교회 모습과 180도 바뀌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3.

저는

우리 참빛 식구들께서

교회를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시길 기도했습니다.

 

개인적인 삶을 통해서도 하나님을 경험하지만,

교회가 시작되고, 세워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 모든 성도님께서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라고 간증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고백을 하게 만드셨습니다.

 

이제 앞으로 맞는 2020년도 하나님께 맡깁니다.

 

우리 앞에 펼쳐질 하나님의 역사, 믿음의 역사를 보기 원합니다.

 

물론, 교회가 세워지기가 쉽지 않아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찾아 올 수도 있습니다.

그때도 한마음이 되어서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기 원합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시작하는 2020년에는

우리 아이들이 많이 클 것입니다.

참빛 자녀들이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자라가는 것을 보기 원합니다.

 

어르신들이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교회가 세상을 돌보고 구제하는 일에 더 힘쓰기 원합니다.

 

올 한해는 물론 지난 10년을 지켜주시고 함께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교회를 섬겨주신 모든 참빛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 1:6)

And I am sure of this, that he who began a good work in you will bring it

to completion at the day of Jesus Christ. (Phil 1:6)

 

하나님 아버지,

감사함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하시니 고맙습니다.

함께 교회를 세운 참빛 식구들을 한없이 축복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9.12.26 이-메일 목회 서신)

기다림

좋은 아침입니다.

 

1.

우리 마음속에

촛불 세 개 밝히고

대강절(Advent) 셋째 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강절은 교회사에서

첫 번째 절기이니,

우리는 새해를 한 달 먼저 맞은 셈입니다.

 

대강절은 기다림의 절기입니다.

매 주간 촛불을 하나씩 밝히면서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기다립니다.

어두운 세상에 참빛으로 오신 예수님이십니다.

 

2.

2천 년 전 이스라엘 백성들도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로마의 식민지가 계속되고

헤롯왕을 비롯한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권력 싸움을 일삼고

경제적으로 어렵고, 정신적으로(신앙적으로) 피폐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구약성경에서 예언한

다윗의 자손 메시아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습니다.

메시아가 오시면,

로마는 물론 악한 세력들을 몰아내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다윗 왕국을 새로 건설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3.

그때 베들레헴에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습니다.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님은

귀신을 쫓아내시고, 폭풍을 잠잠하게 하시고,

병을 고치시고, 심지어 죽은 자를 살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말씀은 특별했기에

육신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지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가장 못된 죄인들이 달리는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백성들은 물론 제자들까지 실망해서 예수님을 떠납니다.

 

그런데 거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사흘 후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완전히 신령한 몸(부활체)으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peace be with you”로 인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모든 것을 바꾸었습니다.

오순절 성령까지 경험한 제자들은 180도 다른 사람이 되어서

목숨 걸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믿는 기독교가 시작되었습니다.

 

4.

종종 우리의 기대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윗 왕조의 재건을 기다렸는데

예수님은 로마를 무너뜨리는 대신 도리어 그들의 손에 죽으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다윗 왕국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시작하기 위함입니다.

 

아침에 읽는 에베소서 말씀에 있듯이

그것이 하나님의 경륜(계획, 뜻)이었습니다.

그 경륜을 깨닫고, 믿고, 그 안에 들어가는 것이 곧 신앙입니다.

 

우리의 기다림이 계속되고

행여나 우리의 기대와 다르게 현실이 펼쳐져도

하나님의 경륜을 믿고 그 안에서 인생길을 걸어가기 원합니다.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말입니다.

 

기다림에 끝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할 때 그 끝은 결국 해피 엔딩이 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참되시고 선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합시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And we know that for those who love God all things work together for good,

for those who are called according to his purpose.(Rom 8:28)

 

하나님 아버지,

기다림의 여정을 걷는

참빛 식구들이 끝까지 주님을 의지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9.12.19 이-메일 목회 서신)

 

 

한 가지

좋은 아침입니다.

 

1.

2019년이 보름 정도 남았습니다.

2010년대를 마무리하는 해여서인지

올 한해는 유독 빠르게 지났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지나 온 한 해를 돌아보게 마련입니다.

 

아쉬운 일들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연초에 세운 계획들이 흐지부지 되었거나,

나름 열심히 준비한 일들에 열매가 없을 때 찾아오는 아쉬움입니다.

 

감사한 일도 있습니다.

연초에 참빛 식구들께서 주신 기도 제목을 읽고 있으니

바라던 것들이 이뤄진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들 인생의 고삐를 잡고 계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생겨서 감사하고,

가족들, 교회 식구들 그리고 친지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한 해를 지나면서, 힘든 일도 마주쳤습니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그것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험한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하고 여기까지 온 것에 감사합니다.

하나님께, 함께 한 이웃들에게,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도 감사하기 원합니다.

 

2.

한 해를 보름여 남겨둔 지금,

“한 가지”를 정해서 그것을 착실하게 실천하면 어떨까요?

 

저도 한 가지를 선택하려니

욕심이 발동해서 하고 싶은 일들이 떠오릅니다:

 

성경 통독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그동안 마음 먹었던 책 몇 권 읽기,

기도 시간을 조금 늘려서 한 해를 마무리하기,

요즘 세상이 혼란스럽고 사람들 사이에 벽이 높아지고 있는데 세상의 화해를 위해서 기도하기,

한 해 동안 한 번도 연락하지 못했던 친지들에게 성탄 인사하기,

도움이 필요한 이웃 찾아가기, 등등

 

3.

새해에 여러 가지 일을 계획했다면,

보름 남은 연말에는 꼭 하고 싶거나, 중요한 일

“한 가지”만 정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일을 해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참빛 식구들께 꼭 필요한 한 가지를 보여주시고,

이뤄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내게 소망을 가지게 하셨나이다 (시편119:49)

Remember your word to your servant, in which you have made me hope.(Ps 119:49)

 

하나님 아버지,

참빛 식구들이 마음먹은

“한 가지”를 꼭 이루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9.12.12 이-메일 목회 서신)

 

 

 

 

 

 

수요예배에서는

좋은 아침입니다.

 

1.

수요예배는

샌프란에 사는 어르신들께서 주로 참석하십니다.

 

조촐한 모임이지만,

매 주일 성경을 한 장씩 읽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창세기 50장을 완독했습니다.

작년에는 예레미야 52장을 독파할 정도로 끈기 있는 모임입니다.

 

이제 신약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만 남았습니다.

구약은 아직 읽을 부분이 많지만,

열두 권의 소예언서, 잠언, 전도서, 예레미야, 창세기를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구약 성경이 지루하고 어렵기에

신약과 구약을 번갈아 읽어갈 계획입니다.

 

목요서신에

수요예배 교재를 첨부하고 있습니다.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여도

교재를 참고해서 성경 본문을 함께 읽어 가시길 부탁드립니다.

 

2.

지난 모임부터

마태복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제자 가운데 세리 출신인

마태(혹은 레위)가 기록한 말씀으로 매우 꼼꼼하게 구약을 인용하고

1장의 족보에서 알 수 있듯이 세밀하게 기록했습니다.

 

예수님을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1:1)로 소개합니다.

이어서 아브라함부터 시작해서

한가운데 다윗이 등장하는 예수님의 족보를 기록했습니다.

 

아브라함부터 다윗, 다윗부터 다윗 왕조의 멸망과 바벨론 포로,

바벨론 포로에서 예수님까지

14대씩 3 기간으로 족보를 구분했습니다.

 

여기서 14대는 완전수 일곱(7)의 두 배이니

완벽함을 뜻하고

예수님께서 다윗 왕의 후손으로 세상에 오셨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다섯 명의 여성이 등장합니다.

유다의 며느리 다말, 여리고의 라합, 모압 여성 룻,

헷 족속 우리야의 아내이자 훗날 다윗의 아내가 된 밧세바입니다.

마지막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입니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여성이 등장하는 것이 특별합니다.

그것도 도덕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여성들입니다.

마리아가 약혼한 상태에서 성령으로 예수님을 갖게 되는데

행여나 그것을 책잡을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서

흠을 갖고 있는 여성들이 족보에 들어왔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마리아를 빼고 나머지 다섯 명의 여성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 민족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태복음이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말씀이지만,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만 아니라 모든 민족의 구세주로 오셨음을 보여줍니다.

 

3.

구약성경이 말라기에서 끝납니다.

400년의 공백을 끊고 등장한 마태복음은

구약과의 연관성을 고려할 때 신약성경 맨 앞에 위치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구약과 신약을 잇는 다리와 같은 역할입니다.

예수님을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으로 규정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수요예배에

참석하지 못 하셔도

첨부한 교재와 교회 안내 데스크에 마련된 복사본을 참고하셔서

함께 마태복음을 읽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강절을 맞고 있기에

예수님의 탄생을 전하는 마태복음 1-2장이 더욱 뜻깊습니다.

 

말씀과 더불어

한 해를 마무리하시고, 새해를 계획하시는

참빛 식구들 되시기 바랍니다.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마 1:22)

All this took place to fulfill what the Lord had spoken by the prophet. (Matthew 1:22)

 

하나님 아버지,

수요 예배는 물론 참빛 식구들 안에

하나님 말씀이 살아있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9.12.5 이-메일 목회 서신)

잠시 쉬어 가기

좋은 아침입니다.

 

1.

올해도 어김없이

추수감사절을 맞았습니다.

 

추수감사절은

미국 최고의 명절입니다.

미국에 가족이 계신 분들은

거리 불문하고 가족을 찾아갑니다.

한국의 추석 명절에 버금가는 휴일입니다.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곧바로 연말 모드로 전환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간입니다.

 

참빛 식구들께서도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게 사셨습니다.

 

일상(ordinary life)이라고 쓰지만

하루하루의 삶이 특별했고 치열했습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날들도 많았습니다.

말 그대로 은혜로 한 해를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왜 내 기도만 들어주지 않으실까,

나를 미워하시나, 하나님 믿지 않아도 다 잘 될 아니었나”하는

믿음 없는 생각이 들 때도 솔직히 있었는데,

감사의 절기를 맞아서 한 해를 돌아보니

“하나님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어쩔 뻔했나”하는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하나님 믿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이 즈음입니다.

 

2.

열심히 사신 참빛 식구들이시니

추수감사절 주간을 맞으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셔도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흥청망청 지낼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쉼은 어때야 할까요?

 

1) 여유를 갖고 하나님 말씀을 읽고 기도하면서

한해를 돌아보고 이른 감이 있지만, 새해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신구약 성경 가운데 한 책 (예: 마태복음, 빌립보서 등)을 정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2) 그동안 못했던 독서, 비디오 시청(영화 등), 운동, 만남을 갖습니다.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매일 기도하고 말씀만 읽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기본이고 (ㅎㅎ)

바쁘게 사느라 소홀했던 일, 꼭 하고 싶었던 일이나 사람을 챙기는 것입니다.

 

3) 하나님 창조하신 자연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 동네처럼 아름다운 곳에 살면서

집안에만 있는 것도 하나님 앞에서 면목이 없는 일입니다.

 

4) 가족과 소홀했다면, 진하게 패밀리 타임을 갖습니다.

잠시 일을 내려놓고 가족과 즐겁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5) 그냥 멍하니 편안하게 있는 것도 필요합니다.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는 시간입니다.

이것을 신앙적으로 말하면

침묵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안식하는 시간입니다.

 

3.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에 감사하고

한해 동안 함께 한 가족과 친지들에게 감사하고

바쁜 일상이지만 몸과 마음이 건강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심에 감사하기 원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1절로 참빛 식구들을 축복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데살로니가인의 교회에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살전 1:1)

To the church of the Thessalonians in God the Father and the Lord Jesus Christ:

Grace to you and peace. (1Thessalonians 1:1)

 

Happy Thanksgiving!!!

 

하나님 아버지,

참빛 식구들이

잠시 삶의 짐을 내려놓고 주님 안에서 쉼을 갖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9.11.28이-메일 목회 서신)

예수의 증거

좋은 아침입니다.

 

 

1.

주일에 살펴보는 데살로니가전서와

아침마다 나누는 요한 계시록에는

신앙에 올인한 초대교회 성도들이 등장합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믿음, 소망, 사랑으로 신앙의 터를 잡았습니다.

믿음에 역사(행함), 사랑에 수고, 소망에 인내를 더한

그들의 신앙을 본 바울은 더 할 말이 없다고 감격했습니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예수님을 믿으면서 닥친 어려움을 기쁨으로 이겼습니다.

핍박과 어려움을 능가하는 믿음의 확신이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나눈 요한 계시록 말씀에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을 담대히 고백하고

끝까지 신앙을 잃지 않은 성도들입니다.

 

 

“증거”에 해당하는 헬라어에는 “순교”라는 뜻도 있으니

목숨 걸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2.

데살로니가는 당시 마게도냐 지방의 수도였습니다.

천혜의 항구요 무역도시였습니다.

바울이 그곳에 가서 복음을 전하면서

데살로니가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곳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는

팔레스타인 갈릴리 지방

그것도 시골 나사렛 출신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아로 믿는 기독교 신앙입니다.

 

 

그런데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예수님을 받아드렸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세상에서 누리는 혜택은 별로 없습니다.

 

 

도리어 예수님을 믿는 것으로 인해서

가족 또는 동네에서 왕따를 당하고 직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심하면 감옥에 갇히거나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들은 목숨 걸고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3.

과연 우리가 데살로니가에 살고 있었다면

로마 황제 숭배를 버리고

예수님을 “주”라고 고백하면서 기독교인이 될 수 있었을까요?

“예”라는 대답이 선뜻 나오지 않습니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고 출세하거나

마음과 몸이 건강해지는 형통이 그들에게 없었습니다.

도리어 어려움이 찾아오고, 손해를 보는 상황입니다.

 

 

그들이 무엇을 발견했기에

목숨을 걸고 신앙의 길을 갔을까요?

 

 

예수 안에서 “생명”을 발견했을 것입니다.

그 어떤 세상 것과 바꿀 수 없는

죽음도 극복할 수 있는 영원한 생명,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믿었기에

그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신앙의 길을 갔을 것입니다.

 

 

4.

우리들 각자의 신앙을 돌아보기 원합니다.

스스로 질문해 보십시오:

 

 

나는 왜 예수님을 믿는가?

 

 

참빛 식구들 안에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역사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세상에서 예수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참빛 식구들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이는 우리 복음이 너희에게 말로만 이른 것이 아니라

또한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임이라 (살전 1:5)

Because our gospel came to you not only in word,

but also in power and in the Holy Spirit and with full conviction.(1Thes 1:5)

 

하나님 아버지

예수의 증인으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9.11.21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