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를 부르신 예수님

교회를 뜻하는 헬라어“에클레시아”는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교회를 생각할 때는 우선 하나님께서 핏값을 주고 사신 교회 즉 그리스도께서 주인 되신 교회, 그 다음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부름 받고 나온 성도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을 믿게 된 것도 우리의 의지가 아니라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결과라고 가르쳐줍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믿으면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거듭남(born-again)입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자녀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합니다. 이것이 성화, 곧 거룩함의 길이요 예수님을 닮아가는 작은 예수의 삶입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삶의 주인도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Lord)이라고 고백하듯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원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때 마음에 속에 갈등이 생깁니다. 옛본성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려고 합니다. 반면에 거듭 태어난 그리스도의 새로운 본성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옛성품을 예수님 앞에 완전히 굴복시키면 이런 갈등이 없지만 우리 같은 평범한 그리스도인들은 순간순간 갈등하면서 예수님을 믿습니다. 갈등의 과정을 말씀과 기도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곧 그리스도인의 일상생활입니다. 그 과정에서 살아계신 하나님과 구체적으로 임하는 은혜를 체험하고 고백하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쉽지 않지만 이 길이 영생으로 통하는 것임을 알고, 결국에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최선의 길임을 알기에 감사와 기쁨 가운데 신앙의 순례길을 걸어갑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레위를 부르시는 말씀입니다. 레위는 마태복음을 지은 마태입니다. 그의 직업은 세리였습니다. 레위가 살던 가버나움에는 큰 세무서가 있었고, 레위는 그곳에서 일했습니다. 당시의 세리는 동족의 재산을 포탈하는 행동으로 인해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았습니다. 소외된 인생입니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혼자서 번민하는 인생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레위는 인생의 참된 의미를 찾지 못한 채 세관에 앉아 있었습니다. 본문 말씀 그대로 꼼짝없이 앉아 있는 인생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리 레위를 보시고 그를 제자로 부르셨습니다.“나를 좇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일어나서 좇았습니다. 자신의 직업을 뒤로 한 채 예수님을 따라 나선 것입니다. 그동안 세금을 포탈하면서 돈을 좇아 살았는데,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따라 사는 인생이 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이전 것을 모두 내려놓고 새로운 삶을 쫓는 모험을 감행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자신의 집으로 초청해서 잔치를 베풉니다. 죄인들과 자신과 같은 세리들을 초대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들과 먹고 마시면서 친구로 지내셨습니다. 하늘나라 복음을 전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보고 죄인들과 함께 있다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예수님은 도리어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선포하십니다.

세관에 앉아 있던 레위를 부르신 예수님께서 우리도 부르십니다. 믿음의 자리로 부르시고, 작은 예수의 삶으로 부르십니다. 부르심에 응답하기 원합니다. 친구로 맞아주시고 인생의 안내자가 되어 주시는 예수님을 따르기 원합니다. 앉아 있지 말고 일어나서 예수님을 좇기 원합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