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인자하심

교회가 진행하는 대학생 초청 프로그램이 다음 주로 다가왔습니다. 1년 동안 차근차근 기도하면서 추진해 왔습니다. 또한 두 학생이 함께할 프로그램도 준비되었습니다. 온 교회가 같은 마음으로 이들을 환영하고, 특별히 두 학생의 숙식과 안내를 원하시는 분들은 초청팀(정은숙권사)에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1월 한 달 동안 교회가 릴레이로 금식하고 있습니다. 금식 기도에 참여해 주신 분들은 물론 온 교회가 한 해를 기도로 시작하기 원합니다. 특별히 이번 금식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이타적 금식기도입니다. 금식하시면서 기도할 때, 올 한해 우리 교회의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잠잠히 기도하는 가운데 성소에 임할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시길 원합니다. 또한 성도님들을 눈에 그리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 중에 생각나시는 성도님들의 이름을 불러 가면서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첫 달을 우리 교회가 금식으로 기도하면서 은혜로 사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유다 광야에서”라는 표제어가 붙어 있는 시편 63편을 차례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광야의 다윗은 하나님을 향해서 “당신은 나의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했습니다. 간절히 하나님을 찾고, 그의 영혼이 주를 갈망하고, 그의 지친 육체로 주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성소에서 경험한 주님의 힘과 영광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지난 두 주간 시편 63편 1-2절을 통해서 하나님을 믿는 주님의 백성들이 광야를 걸어가는 바른 태도를 배웠습니다.

다윗은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의 사랑 속으로 들어갑니다. “주의 인자하심”은 변함없는 주님의 사랑을 일컫는 말입니다. “헤세드”라는 히브리어는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의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신약성경의 헬라어 “아가페”와 같은 뜻입니다. 다윗은 주님의 사랑이 자신의 생명보다 낫다고 고백합니다. 그의 삶을 능가하는 주님의 사랑을 경험했습니다. 자신의 목숨보다 주님의 사랑이 더 귀함을 발견했습니다. 주님께서 자신을 사랑하시니 광야에서 죽어도 아쉬움이 없다는 최고의 찬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속에 깊이 잠긴 경험을 하였던 다윗의 멋진 고백입니다.

그 사랑이 광야에서 임하니, 목마르고 배고프고 외롭고 추운 광야에서 찬양이 나옵니다. 힘이 없어 큰 소리로 찬양할 수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다윗의 찬양은 광야에 울려 퍼졌고, 하늘까지 이르렀을 것입니다. 이처럼 다윗은 생명을 보존하기 어려운 광야에 있으면서도 평생에 주님을 송축하겠다고 결심합니다. “송축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라크”에는 무릎꿇다는 뜻도 들어 있습니다. 평생에 하나님을 향해서 무릎을 꿇고 살겠다는 결심입니다. 자신의 생명이 보장되지 않은 광야이건만 다윗의 시선은 이처럼 미래를 향합니다. “바라크”라는 동사를 하나님을 향해서 쓰면 송축하다가 되지만, 우리를 위해서 쓰면 “축복하다”가 됩니다. 광야의 다윗에게 복이 임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주님을 송축하고, 주님의 이름 앞에 손을 드는 축복입니다.

올 한해 우리가 걷는 인생길에 주님의 변치 않는 사랑이 임하고, 그 사랑 앞에서 주님을 찬양하며, 주님을 향해서 손을 들기 원합니다. 할렐루야!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