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

좋은 아침입니다.

1.

미국 대학 농구 지역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ESPN과 인터뷰하면서

두 가지 인상 깊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첫째는,

자신들은 잘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시즌 초에 약팀에게 지면서

코치는 물론 선수들까지 싸잡아서 비난을 받았지만

팀이 점점 좋아지더니

결국 훌륭한 성적으로 우승했습니다.

팀이 잘 준비되어서 우승까지 왔다고

선수들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잘 준비해 놓으면

언젠가 열매가 있겠지요.

열매가 없어도

최선을 다했으니 자신에게 아쉬움이 적을 것입니다.

둘째는,

코치가 자신에게 아주 큰 영감(huge inspiration)을 주었다고 했습니다.

포지션별로 경기를 철저하게 분석했고

코트 안에 들어가면 자신 있게 경기할 수 있도록 격려했으며

무엇보다 큰 영감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영감(inspiration)이라는 말이 크게 들렸습니다.

동시에

요즘 새벽기도회에서 읽고 있는 욥기가 생각났습니다.

고난 가운데 있던 욥은

친구들로부터 위로와 영감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욥을 깍아 내렸고 정죄했습니다.

그들에게서 영감 또는 친구를 향한 사랑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가장 아쉽고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2.

성경에서 영감(inspiration)은

하나님의 숨결(God-breathed)이라는 뜻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숨결이

하나님 말씀인 성경에 깃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을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하나님 말씀으로 받고 읽습니다.

하나님의 영은 우리 안에도 들어와 계십니다.

성령 하나님이야말로 “영감”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이신데

그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십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은 영감으로 기록된 하나님 말씀을 읽고

영감을 주시는 성령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고 삽니다.

그러니 감사할 수밖에요!

3.

인터뷰한 농구선수는

코치가 자신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했습니다.

목사인 제가

참빛 식구들께 영감을 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게만 된다면

정말 가슴설레는 목회가 되겠지요!

저뿐만 아니라

참빛 식구들께서

서로 서로에게 “큰 영감(huge inspiration)”을 주는 관계가 될 수 있다면

우리 교회는 정말 훌륭한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영감은

깊은 기도와 말씀 묵상에서 나옵니다.

아니, 서로를 진실하게 사랑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면

그 안에 하나님의 영감이 저절로 임할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의 영감을 구합니다.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공동체가 되길 간절히 원합니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나를 네게서 데려감을 당하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 엘리사가 이르되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 하는지라 (열왕기하 2:9)

Elijah said to Elisha, “Ask what I shall do for you, before I am taken from you.” And Elisha said, “Please let there be a double portion of your spirit on me.”(2Kings 2:9)

하나님 아버지,

참빛 식구들 위에

성령의 영감이 갑절로 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6.3.3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