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묵상

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은 새벽기도회는 물론

일 년 성경통독에서도 시편을 읽고 있습니다.

새벽기도회에서는 하루에 2-3장씩 읽어가고 있으니

한동안 시편 속에 빠져 살 것 같습니다.

 

저는 시편 말씀을 참 좋아합니다.

종종 시편 한 편을 선택해서

한 달 이상씩 설교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기도가 잘 안 되거나

마음이 힘들 때 시편을 펼쳐서 무작정 읽습니다.

 

시편 자체는

하나님 백성의 예배입니다.

기도와 찬양은 물론

하나님 앞에서의 고백과 결단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가 모두 들어있습니다.

 

“언제까지이니까(How long)?”로 대표되는

개인의 탄식과 공동체의 탄식을 읽으면서

우리 삶에 깊이 공감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그래도 하나님의 의지하면서 다시 일어섭니다.

 

“할렐루야”로 시작되는 찬양 시편은

속으로 읽을 말씀이 아니라

소리 내서 읽어야 맛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라”로 시작되는 감사 시편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 만물과

세상과 우리 삶에 임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향한 감사입니다.

요즘은 파란 하늘,

그 위에 유유히 흘러가는 흰 구름만 보아도 감사가 나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로 시작되는 시편 1편은 삶의 지혜를 주는 지혜시입니다.

 

이 밖에도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니 문을 들라는 시편은

왕의 행진과 등극을 찬양합니다.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찬양으로 읽으면

더욱 힘차고 위엄이 있습니다.

 

2.

시편 말씀은 성경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신앙과 삶의 중심에 예배가 있어야 함을 알려주는 듯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다윗이 밧세바를 범한 후에

주님 앞에서 크게 뉘우치는 마음과

새로운 영을 창조해 달라는 다윗의 회개 기도를 읽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시편 51:10)

Create in me a clean heart, O God,

and renew a right spirit within me. (Psalms 51:10)

 

“창조하시고”에는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쓰였던 히브리어 동사(“바라”)가 똑같이 사용되었습니다.

과거의 죄를 지워주시고(delete)

처음의 상태로 새롭게 창조해(create) 주시길 원하는 기도입니다.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시편 51:11)

Cast me not away from your presence, and take not your Holy Spirit from me (Ps 51:11)

 

큰 죄를 범했지만

자신을 문전박대하지 마시고

성령을 거두어 가지 마시길 구하는 간절한 애원입니다.

 

구원의 기쁨(the joy of salvation)을 회복시켜 주시길 간구합니다.

 

3.

시편 말씀으로

기도하고 찬양하고 예배하기 원합니다.

 

시편을 펼쳐서

소리 내서 읽고

속으로 묵상하고

우리 자신을 말씀 앞에 내어놓기 원합니다.

 

마음에 와 닿은 말씀을 표시해 놓고

읽고 또 읽으면서

우리도 시편 기자처럼

주의 말씀이 송이 꿀보다 달다고 고백하기 원합니다.

 

주의 긍휼히 여기심이 내게 임하사

내가 살게 하소서

주의 법은 나의 즐거움이니이다 (시편 119:77)

Let your mercy come to me, that I may live;

for your law is my delight. (Psalms 119:77)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주의 말씀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6.6.16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