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 전서 13장 1: 사랑이 없으면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첫날 주일예배로 모이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인데 올해는 1일이 주일입니다. 덕분에 어제 송구영신 예배에 이어서 이틀 연속 하나님을 예배하는 축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기대와 불안이 우리 마음속에 교차합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니 염려가 됩니다. 한 치 앞을 알지 못하는 인생길을 걷고 있기에 두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새해”라는 말 그대로 새로운 일이 생기고 예상하지 못했던 기쁜 일들이 예비되어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큽니다. 그렇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 결심을 적어갑니다.

 

교회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피 값을 주고 사신 교회를 어떻게 인도해 가실지 기대가 됩니다. 구체적이고 세세한 부분을 들여다보면 염려되고, 갈수록 힘겨워지는 목회 환경을 돌아봐도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새해에는 참빛식구들의 들고 나는 발걸음이 잦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새로운 마음으로 2017년을 맞이합니다.

 

지난 당회(교인 총회)에서 젊은 집사님들을 세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훌륭한 젊은이들을 보내주셨고 이들과 더불어 활력 있게 교회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교회적으로도 주일 대표기도를 집사님들이 인도하도록 배려하고, 권사님들은 식사 기도로 축복하고, 교회 사역을 젊은이들과 더불어 진행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모든 세대가 어울려서 더불어 세워가는 참빛 공동체가 되길 바랍니다.

 

올해 우리 교회 표어는 “서로 사랑하라”입니다. 사랑이라는 말이 흔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진정한 사랑을 주고받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가까운 사람들끼리도 진정으로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지 잠시 잠깐 멈춰서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본을 보이신 사랑을 실천하기 원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기독교를 사랑의 종교라고 했을 때, 사랑은 기독교의 핵심 가치가 됩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고 에덴에서 쫓겨날 때도 하나님은 그들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 열방의 빛이 되라고 선택한 이스라엘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신 것도 사랑에서 비롯된 은혜입니다. 그 사랑이 십자가에서 절정에 이르고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받은 사랑을 세상에 나눌 특권이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가까운 가족과 교회 식구들로부터 세상까지 동심원을 그리며 물결치길 간절히 바랍니다. 진실하게 서로 사랑하면서 한 해를 보냅시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