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받아침

좋은 아침입니다.

 

1.

한때는

권투가 국민 스포츠일 때가 있었습니다.

타이틀전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전에 오픈 경기들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챔피언을 꿈꾸는 무명 선수들이 4회전 경기를 하는데

처음부터 난타전을 벌입니다.

성격이 급한 선수들은

무모하게 밀고 들어가다가

카운터 블로라는

맞받아치기 주먹을 맞고 그 자리에 쓰러집니다.

 

맞받아치기의 위력은

앞으로 밀고 오는 상대방의 힘까지 주먹에 실리면서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2.

요즘 새벽기도회에서 읽는

이사야서 36-39장은

남유다의 히스기야 왕에 대한 말씀입니다.

 

히스기야는

이스라엘 왕 중에서 다윗과 요시아처럼

하나님을 잘 믿은 왕이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을 넘어뜨린 앗시리아의 산헤립 왕이

예루살렘에 쳐들어와서

이스라엘 말을 할 줄 아는 랍사게라는 신하를 시켜서

항복하면 살려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무너뜨리겠다고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히스기야왕과

유다 입장에서는 큰일입니다.

독 안에 든 쥐입니다. 항복해야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앗시리아라는 당시의 제국을 이길 힘이 없습니다.

 

그때 히스기야는

회개하는 마음으로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성전에 올라갑니다.

이사야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뜻을 묻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앗시리아를 물리쳐 주실 것이니

물러서거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국 앗시리아도 하나님 앞에서는 별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어려운 순간에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 말씀을 믿고

앗시리아에게 무릎 꿇지 않고 꿋꿋하게 견뎠습니다.

 

민족의 위기를

믿음과 기도로 맞받아친 것입니다.

 

3.

우리 역시

밀려오는 인생의 파도를 맞받아칠 필요가 있습니다.

 

골리앗과 마주 대하며 싸웠던 다윗처럼

앗시리아의 회유와 위협 앞에서

기도함으로 주님의 도움을 구했던 히스기야 왕처럼

상황을 맞닥뜨리는 믿음과 용기를 장착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멋지고 힘있게 사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가 기억할 것은

그리스도인의 맞받아치는 힘이

기도에서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올해는 참빛식구들께서

맞부딪쳐야 할 일들이 여느 때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의 건강, 젊은이들의 앞길, 어지러운 세상 –

우리에게 닥치는 어려움을 믿음으로 담대히 맞닥뜨리고,

주님 주시는 힘으로 KO승을 거두길 기대합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사

천하만국이 주만이 여호와이신 줄을 알게 하옵소서 (이사야 37장 20절)

So now, O Lord our God, save us from his hand,

that all the kingdoms of the earth may know that you alone are the Lord.” (Isaiah 37:20)

 

하나님 아버지

참빛 식구들이

각자의 인생길을 담대하게 마주치고

이겨낼 힘과 용기를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2.23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