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운데

좋은 아침입니다

 

성경 통독과 수요예배,

그리고 새벽기도회에서 읽고 있는

예레미야서와 예레미야 애가는 서로 연결되는 말씀입니다.

 

예레미야서가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했다면,

애가는 멸망한 예루살렘을 보고 슬퍼하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애가(Lament)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와 애가서 한가운데

소망의 말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서 30-33장을

“위로와 소망의 말씀”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께서 아무 조건 없이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십니다.

깨지는 돌 판이 아니라

마음속에 하나님의 법을 새겨 주십니다.

새 언약의 선포입니다.

 

다섯 장으로 구성된

예레미야 애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애가서 한 가운데인

3:19-25절에 소망의 말씀이 등장합니다.

 

상황은 깜깜합니다.

쑥과 담즙(쓸개)과 같은 고난이 닥쳤습니다.

마음이 낙심됩니다. 희망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노래합니다.

 

깜깜한 어둠 속을 걸으면서도

아침마다 새롭고 성실하신 주님을 기억합니다.

선하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분명히 돌보시고 함께 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눈에 흐르는 눈물이 그치지 아니하고 쉬지 아니함이여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살피시고 돌아보실 때까지니라 (애가 3:49-50)

My eyes will flow without ceasing, without respite,

until the LORD from heaven looks down and sees. (Lam 3:49-50)

 

2.

예레미야서와 애가서의 ‘한가운데’ 위치한

소망의 말씀이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우리의 신앙이 한 가운데를 향해야 합니다.

주변을 맴도는 신앙은 어둠 속에서 헤매며

신앙의 진수에 접근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와 애가서 한가운데

소망의 말씀을 두신 것을 보면서

우리의 상황이 어떠하든지 “한가운데”로 향해야 함을 배웁니다.

 

신앙의 한 가운데서

모든 참빛 식구들을 만나고,

그곳에서 선하신 하나님을 다 함께 찬양하고 싶습니다.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애 3:25)

The LORD is good to those who wait for him, to the soul who seeks him.(Lam 3:25)

 

하나님 아버지,

고난의 끝을 바라볼 수 있게 하시고

언제나 선하신 주님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8.31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