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북녀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평창 올림픽이 막을 올리는 날입니다.

미국의 모든 언론이 “Pyeongchang”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평창이 강원도에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어서

구글에서 확인해 보니 원주와 강릉 사이에 있네요.

 

우리는 경기에 주목하는데

참가하는 국가나 선수들은 입장식에서 자기 나라 국기를

누가 들고 가느냐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미국 선수단의 기수선정에 대한 해프닝(?)이 기사화되었습니다.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8종목의 대표들이 모여서

투표로 기수를 뽑았는데 4:4 동점이 되었고

규정에 따라 동전 던지기로 햄린이라는 여자 “루지(luge)”선수가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으로 은퇴를 계획하고 있던 햄린에게 최고의 행운이 임한 것입니다.

미국 국기를 들고 입장할 햄린을 보기 위해서

부모님과 동생이 평창으로 향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햄린과 경쟁했던 셰니 데이비스라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동전 던지기는 뭔가 좋은 방법이 아니고

게다가 2월은 아프리칸 아메리칸을 생각하는

Black history month라고 해시태그를 달아서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입니다.

 

셰니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 참가해서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던 최초의 아프리칸 아메리칸이었습니다.

기수로 선정된 햄린은 루지라는 비인기 종목의 백인 선수였고요.

탈락한 셰니는 흑인이고, 햄린이 백인이어서 더욱 이슈가 된 것입니다.

 

투표에서 동점이 나왔으면

화합의 상징으로 둘이 함께 성조기를 들고 입장했으면 하는 생각을 저 혼자 했습니다.

물론 규정이 있으니 그대로 따라야지요.

 

2.

반면, 우리나라 선수들은

Korea라는 국호와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남북이 공동 입장합니다.

 

국제 대회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입장하는 것은

2007년 중국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 게임이래 11년 만이고

이번 평창 올림픽이 열 번째랍니다.

 

남북이 공동 입장할 때는

남한과 북한에서 각각 남녀 두 명의 기수를 세운답니다.

 

이번 평창 올림픽은 “남남북녀”차례여서

남쪽에서는 남자 봅슬레이 선수가 이미 선정되었고

북한에서는 여자 선수 가운데 한 명이 공동 기수로 나서게 됩니다.

공동 기수를 두고 이런 전통이 있었더니 흐뭇합니다.

 

아무쪼록 조국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이

지나치게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온 세계가 스포츠 정신으로 하나가 되며

화합과 평화를 이루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한반도기를 함께 들고 갈

남남북녀 기수의 모습처럼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고

우리의 소원인 “평화” 통일이 이뤄지길 기도합니다.

 

내가 에브라임의 손에 있는 , 요셉과 이스라엘 지파들의 막대기를 가져다가

유다의 막대기에 붙여서 막대기가 되게 한즉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 (에스겔 37:19)

Behold, I am about to take the stick of Joseph (that is in the hand of Ephraim) and the tribes of Israel associated with him.

And I will join with it the stick of Judah, and make them one stick, that they may be one in my hand. (Ezekiel 37:19)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과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고

온 민족이 하나가 되는 통일이 속히 오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2.8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