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의 비결

빌립보서 말씀을 공부하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지난 4개월여에 걸쳐서 빌립보서 말씀을 온 교회가 함께 읽었습니다. 특별히 마음깊이 다가오신 하나님 말씀이 있다면 잘 간직하셔서 앞으로의 신앙과 인생길에 생명의 양식으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감옥에 갇힌 채로 자신의 안부와 헌금을 갖고 바울을 방문했던 에바브로디도 편에 편지를 써서 빌립보 교회에 전달했습니다. 바울을 방문하러 와서 에바브로디도도 죽음에 이를 정도로 아팠지만 회복되어서 바울의 편지를 갖고 빌립보 교회로 돌아갔고, 교회 앞에서 읽어주었을 것입니다.

 

편지 마지막에 바울을 자신을 향한 빌립보 교회의 호의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바울을 생각하며 기도해 주었고, 헌금을 거둬서 바울에게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편지 첫 부분에 의하면 바울도 감옥에서 빌립보 교회를 잊지 않고 항상 기도했습니다. 바울이 그들에게 줄것이 없지만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랑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상한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와서 바울을 비난하고 자기들이 정통이라고 말하는 와중에도 빌립보 교회는 바울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사랑을 느낀 바울이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했습니다.

 

물론, 바울에게 물질이 중요하지 않았고 헌금에 깃든 빌립보 교회의 사랑에 감사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필요를 채워주실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는 이 세상의 삶이 어떻게 전개되고, 그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그 안에서 생활하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와 함께 하시고 능력을 주시면 어떤 일도 가능함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4:13)는 유명한 말씀이 본문에 등장합니다. 이것은 때때로 우리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능히 해 낼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주는 말씀으로 읽곤 합니다. 그런데 본문을 살펴보면, 바울이 예수님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은 물질의 많고 적음, 죽음과 삶을 뛰어넘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음을 알리는 말씀입니다.

 

배부름과 배고픔, 풍부와 궁핍이 그에게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자신에게는 죽는 것도 유익합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외에는 배설물로 여긴 바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앙과 삶의 축을 그리스도와 교회로 옮기도 나니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때 자신에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담대히 고백했습니다.

 

우리에게 바울이 터득한 일체의 비결을 갖고 있다면 삶이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할까요! 세상에 매이지 않고 예수님께 붙잡힌 멋진 그리스도인이 될 것입니다. 일체의 비결을 터득한 참빛 식구들 되길 기도하겠습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