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익하고 헛된 것

좋은 아침입니다.

 

1.

어느덧 2월의 마지막 날을 맞았습니다.

권사님들 말씀처럼 흘러가는 시간을 잡을 수 없고,

한 달이 때로는 한 해가 순간에 지나감을 보냅니다.

 

또다시 새달을 맞으면서

“세월을 아끼라”(엡5:16 )는 말씀이 저절로 떠오르고

우리 의지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이번 주 큐티 말씀은 디도서였습니다.

디도는 바울의 동역자로서

믿음도 좋았지만 사려 깊고 마음이 따뜻한 그리스도인이었던 같습니다.

바울이 디도를 통해서 위로를 받을 정도였습니다(고후 7:6).

 

바울은 그레데(Crete) 섬을 방문했다가

그곳 교회와 성도들의 삶이 엉망진창인 것을 보고

디도를 그레데 교회의 임시 목회자로 남겨 두었습니다.

 

그레데 교회는 여느 교회가 마찬가지로

보통 사람들은 물론 노예까지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모여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레데 섬에 사는 사람들은 태생적으로 게으르고,

거짓말을 일삼고, 때로는 차마 사람으로 할 수 없는 행동을 했기에

“악한 짐승”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디도 1:12).

 

그레데 성도들도 예외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복음에 대한 감격이 있지만

그들의 삶은 옛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바울은 디도가 그레데 교회를 돕고

그곳에 바른 지도자들을 세우길 부탁합니다.

디도서 1장에 나오는 지도자들의 덕목이 특별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그레데는 물론 그데데 교회가 타락했기에

다른 곳에서는 보통 그리스도인이 그곳에서는 탁월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2.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렇게 한 달을 보내고 새달을 맞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도 그레데 교인들과 같은 속성이 남아 있습니다.

현대인의 교양(?)으로 치장을 해서 보이지 않을 뿐 보기 흉한 생각과 행동들입니다.

주님 앞에 내놓고 회개하지만, 번번이 고쳐지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디도서의 그레데 교인들에게 손가락질할 수 없습니다.

 

2월을 보내고 새달을 맞으면서

우리 속에 있는

무익하고 헛된 것(unprofitable and worthless)”을 멀리하기 원합니다.

 

선한 것을 행하는 것은 한도 끝도 없습니다.

또한, 참빛 식구들께서 행하는 대부분의 일은 선합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 삶 속에서

“무익하고 헛된 것”을 골라서 뽑아낸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때 우리의 삶이 “아름답고

사람들에게 유익”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 (디도 3:8)

I want you to insist on these things, so that those

who have believed in God may be careful to devote themselves to good works.

These things are excellent and profitable for people. (Titus 3:8)

 

하나님 아버지,

새달을 맞는 참빛 식구들의 신앙과 삶이

선하고 아름답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9. 2. 28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