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기도 (2)

– 산을 옮기는 기도

 

기도는 혼자 말하는 독백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대화는 일방적이면 안되고 상대방을 배려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도 일방적으로 우리의 소원만 아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도 헤아려야 합니다.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입니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마음에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고, 말씀을 읽는 중에 깨닫는 하나님의 뜻(생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듣고 싶어 하시는 기도를 준비한다면 멋진 하나님의 자녀임이 틀림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참되고 선한 주님의 백성이 되길 원하십니다. 우리의 삶이 부요하고 평안하길 원하십니다. 세상을 밝히는 빛과 세상을 맑게 유지하는 소금이 되길 원하십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산제사가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는 각자의 처지에 맞게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기도의 시작은 믿음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을 믿으라”는 예수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주시는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속하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거역했음을 인정하고, 예수님의 십자가에 의지해서 하나님께 나오고 하나님을 믿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리는 제사는 잎만 무성했던 무화과나무가 뿌리까지 마른 것처럼 더 이상 소용이 없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기도하는 집이 강도의 소굴이 되었지만,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 백성이 기도하는 성전이 될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우리 마음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제사가 기도로 승화되었습니다.

 

본문에서 기도할 때 산이 옮겨져서 바다에 던져진다는 것도 성전이 무너지는 것과 연관됩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위치한 올리브(감람)산이 저 멀리 있는 바다에 던져질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의 기능이 완전히 소멸할 것을 암시합니다. 그 모든 것이 기도로 가능하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산을 옮긴다는 것은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에게 불가능한 일이 실제가 되는 것을 가리켰습니다. 훌륭한 랍비를 보면 산을 옮기는 사람이라고 부르곤 했답니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께 기도했을 때, 이제는 우리가 산을 옮기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도할 것이 아닙니다. 기도하는 것마다 산이 옮겨진다면 신앙은 마술(Magic)로 전락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일을 기도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산이 옮겨지는 것을 볼 것입니다. 기도의 능력을 한없이 경험하시는 참빛 식구들이 되시길 바랍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