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며칠은 너무 더웠습니다.

샌프란과 베이 지역은 초가을에 찾아오는

인디언 썸머를 제외하고는 그리 덥지 않습니다.

우리 몸이 선선한 날씨에 적응되다 보니

이상 기온이 닥치면 힘도 쭉 빠지고 금세 지칩니다.

 

연로하신 권사님들과 아이들을 염려했는데

오늘부터 정상 기온을 되찾는 다니 안심이 됩니다.

 

이렇게 찌는 더위에도

청소년 축구 대표팀의 결승 진출 소식에

마음이 시원해졌습니다.

 

한국 축구팀이 세계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것이 역사상 최초랍니다.

 

2002년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지만,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1983년 청소년 축구팀 역시 4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의 성적이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결승에 올라서 우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

한국 청소년팀을 지휘하는 정정용 감독은

유명한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20대 후반에 부상을 입어서 일찍이 선수 생활을 포기하고

지도자의 길을 걸은 분입니다.

 

지난 10년여

한국의 유소년 대표팀을 맡아서 지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선수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른다는 기사를 읽고

이분의 성품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기하는 동안에도 적절히 전술을 바꾸고,

모든 선수를 골고루 기용해서 기회를 주고

선수를 믿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원팀(one team)을 강조하는데,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감독의 표현 그대로

“꾸역꾸역” 결승까지 올라왔습니다.

 

3.

“하나 됨”은

요한복음 17장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에도 등장합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이 하나이듯이

세상에 남아서 사도의 직분을 감당할

제자들이 하나가 되길 기도하셨습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가 되고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가 되었을 때

예상하지 않았던 힘도 생기고

한국 청소년 축구팀처럼 큰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 참빛 식구들도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닮는데 하나가 되기 원합니다.

온전하고 멋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로

한마음으로 결심하고 그 길을 걷기 원합니다.

 

원팀이 된

한국 축구팀의 우승도 기대해 봅니다.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요17:23)

I in them and you in me, that they may become perfectly one,

so that the world may know that you sent me and loved them even as you loved me.(John 17:23)

 

하나님 아버지

참빛 식구들께서 삶의 현장과 교회를 통해서

하나됨의 위력과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9. 6. 13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