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하나님 (7)

– 성령의 열매 (3)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살펴보는 마지막 시간으로 충성, 온유, 절제를 공부하겠습니다.

 

먼저, 충성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충성은 끝까지 믿음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계신 것과 하나님을 믿는 것이 헛되지 않고 반드시 보상이 있을 것을 믿고 걷는 신앙의 길입니다(히11:6).

 

충성에 해당하는 헬라어 <피스티스>는 신실함(faithfulness)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신실하시니 우리도 신실해야 합니다. 약속한 것을 지키고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맡은 일을 완수하는 것이 신실입니다. 세상 속에서 믿을만하다는 평판을 얻는 것입니다.

 

달란트의 비유(마25장)에서 각각 맡은 달란트를 갖고 열심히 장사해서 갑절의 이익을 남긴 종들은 주인으로부터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받았습니다. 착한 것은 지난 시간에 배운 “양선”입니다. 선한 동기를 갖고 맡겨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충성입니다.

 

성령의 열매 온유야말로 예수님의 성품입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자신을 가리켜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마11:2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말씀처럼 온유와 겸손이 함께 갑니다. 겸손은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교만의 반대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자리를 버리고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심으로 겸손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나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향한 온유는 순종으로 연결됩니다.

 

이웃을 향해서도 온유해야 합니다. 이웃을 배려하고 끝까지 참아주는 것이 온유입니다. 신사적입니다. 상처 주는 말이나 행동을 삼가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과 화목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 온유입니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 서로 용납하고”(엡4;2)라는 말씀대로 온유와 겸손, 오래 참음과 사랑은 이웃사랑에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성령의 마지막 열매는 절제입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습니다.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문제가 생깁니다. 욕심과 이기적 욕망을 제어하는 것이 절제입니다. 절제에 해당하는 헬라어 <엥크라테이아> 역시 “어떤 영역에 머무는 것”이라는 뜻이니 경계를 넘지 않고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 절제입니다.

 

바울은 절제가 아닌 것을 자세히 알려줍니다.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는 것은 절제가 아닙니다.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이 없는 상태입니다(딤후3;2-5).

 

그동안 살펴본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참빛 식구들에게 충만히 임해서 근사한 그리스도인의 성품과 삶을 갖추시길 기도하겠습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