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

좋은 아침입니다.

 

1.

전 세계의 관심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쏠려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처럼 특별한 선거도 없었습니다.

 

팬데믹이라는 예상치 못한 재난 속에서

치러진 선거입니다.

많은 사람이 우편투표를 하다 보니

개표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선거 당일 자정쯤 되면

승패가 결정됩니다.

 

패한 후보는

선거 결과에 승복을 선언하고

상대방 후보에게 축하 전화를 겁니다.

 

승리한 후보는

국민들 앞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합니다.

 

그런데 이번 대통령선거는

여러 가지 변수도 있고, 말 그대로 박빙의 승부였기에

이틀이 지나도록 당락이 결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2.

선거 결과를 표시한 미국 지도를 보니

파란색과 빨간색이 확연히 갈립니다.

미국의 지역갈등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거기에 인종, 계층, 종교, 심지어 성별까지

갈등의 골이 매우 깊습니다.

 

선거를 치른 지도자들은

이제부터 정쟁을 그치고 마음을 합쳐서

말 그대로 미국이 하나 되는데 나서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더 이상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안 됩니다.

팬데믹으로 서민들의 삶이 가뜩이나 힘겨운데

선거로 인해서 혼란이 찾아온다면 손해가 너무 큽니다.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이라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평화와 일치를 도모해야 합니다.

 

3.

당선된 후보는

자신을 반대한 절반의 국민을 품고 감싸면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 화해와 협력을 모색하길 바랍니다.

 

정치의 속성 대로 서로 견제하고 경쟁하지만,

갈등/격차해소, 평화, 환경과 같은 공동의 문제를 놓고 초당적으로 협력해서

우리 같은 이민자들과 후손들은 물론

모든 이에게 행복한 미국을 만들어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땅에 주님의 평화가 임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5:9)

Blessed are the peacemakers, for they shall be called sons of God(Mt 5:9)

 

하나님,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은 물론 온 세상에

주님의 평화를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0. 11. 5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