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1)

선지자 예레미야

 

기도에 대한 말씀을 마쳤지만, 기도가 삶이 되는 기도의 사람, 참빛 식구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에 능력이 있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진정 기도하지 않으면 기도의 능력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2021년의 남은 한 해도 기도로 사시고 각자의 기도 속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7월 한 달 동안은 성경에서 시편 다음으로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예레미야서 가운데 “위로의 책”으로 불리는 예레미야 30-33장을 함께 읽겠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한다는 보도가 있지만, 우리 지역 백신 접종이 80%에 육박하고 팬데믹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느낍니다. 식당은 물론 각종 모임에서 거리 두기가 해제되었습니다. 앞으로 바이러스 전파가 예상대로 통제되면 우리 모두 모여서 예배할 날도 가까울 것 같습니다.

 

지난 1년 3개월을 집에서 포로처럼 갇혀 살았습니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것이 연상될 정도였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힘을 쓰지 못하고 온 세상 사람들은 백신을 고대했고 백신이 등장하면서 실제로 바이러스 전파가 잡혔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도 우리의 신앙도 유명무실해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예배로 모이지 못하니 솔직히 각자의 신앙이 식은 것도 사실입니다.

 

옛날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신앙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바빌론은 자신들이 정복한 야훼 하나님을 무시했고, 바빌론이 섬기는 마르둑이라는 강력한 신을 숭배했습니다. 포로 시대가 끝나고 언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막막했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았고, 하나님 말씀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편집했습니다. 바빌론이 숭배하는 제국의 신이 세상을 다스리고 있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야훼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회복했고 신앙의 힘으로 바빌론 포로를 견뎠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말씀 가운데 하나가 앞으로 살펴보게 될 예레미야 속의 “위로의 책”입니다. 이스라엘의 심판을 예언했던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는 예레미야서 한 가운데 위치한 위로의 책(30-33장)에서 소망을 노래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의 백성을 찾아오셔서, 새롭게 언약을 맺으시고, 고향으로 돌아올 날을 약속하십니다.

 

앞으로 예레미야 선지자가 전하는 위로와 소망의 말씀을 함께 나누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과 회복의 은혜를 체험하는 우리 교회와 참빛 식구들이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