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아름다워라

5년 만에 야외 예배로 모였습니다. 우리 교회는 2년마다 야외 예배를 갖는데 코로나 팬데믹이 찾아오고, 중간에 계획했던 야외예배가 갑작스러운 오미크론 바이러스로 취소되면서 이제야 비로소 야외예배를 갖게 되었습니다.

 

한때는 팬데믹의 끝이 찾아올 것 같지 않았습니다. 마스크를 벗을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약이라고 했듯이 마스크도 벗고 우리가 함께 모여서 야외 예배를 갖게 되었습니다. 힘들게 갖는 야외 예배이기에 더 뜻깊고 감사할 뿐입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큽니다.

 

노동절 연휴를 맞아서 출타하신 참빛 식구들이 계셔서 모두 모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야외 예배에 참석해 주시고 음식과 순서를 준비해 주신 남선 교회와 여선 교회에 감사드립니다. 맛있게 드시고, 마음껏 즐기시고, 아름답고 풍성한 성도의 교제를 나누시길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니 많은 무리가 모였습니다. 그 가운데 제자들이 예수님 앞에 나왔고 예수님께서 팔복으로 시작하는 산상수훈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마태복음의 산상수훈은 구약의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율법을 넘어서는 예수님의 새로운 율법 선언입니다. 오늘 우리가 나눈 마태복음 6장도 특별히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따라나섰지만, 여전히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에 관한 염려와 불안이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공중에 새가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  공중의 새는 사람들처럼 물질을 모으지 않고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키고 먹거리를 제공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공중의 새도 하나님께서 먹이시는데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주위를 둘러보시니  백합화가 아름답게 피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들의 백합화도 입히시니 솔로몬의 영광도 들의 백합화를 따라갈 수 없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도 입히실 것입니다. 그러니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고, 먼저 하나님을 찾고 구할 뿐입니다:“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오랜만에 온 교회가 야외로 나왔습니다. 하나님 주신 자연을 마음껏 즐깁시다. 공중의 새를 먹이시고 들의 백합화를 입히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섭리를 느끼고 감사합시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한 공동체로 묶어 주셨습니다. 야외에 나오니 얼굴과 모습에서 빛이 나십니다. 참빛교회 식구들의 밝음과 아름다움을 서로 칭찬하고 축복합시다.

 

세상에서 갖고 살던 염려와 근심을 모두 벗어버리고 하나님 앞에서 마음껏 뛰놀고 즐기는 하루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를 먹이시고 기르시는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자기 백성을 책임지심을 믿습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