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새해 (4)

그리스도의 사랑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위해서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 무릎꿇고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는 마음과 자세가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바울의 기도 첫 번째 부분은(첫 번째 <히나>) 대략 세 가지 제목의 기도였습니다. 제일 먼저 성령의 능력으로 속사람이 강건해지길 기도했습니다. 절대 마인드 컨트롤이나 정신 수양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그 능력으로 속사람이 강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스러움으로 우리 안을 채우는 것입니다. 하나님 영광의 풍성함 가운데 이루어지는 신앙의 신비입니다.

 

강건한 속사람을 위해서 믿음으로 예수님을 마음에 모셔야 합니다. 신앙의 첫 단추입니다. 믿음은 결단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을 향한 확신입니다. 사랑 가운데서 깊이 뿌리를 내리고 터가 굳어져야 합니다.

 

믿음과 사랑이 함께 갑니다. 믿음으로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믿음으로 하나님 사랑속으로 들어갑니다. 사랑이 없는 믿음은 빈껍데기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지만,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말씀도 함께 나눴습니다(요일4:12).

 

바울의 기도 두 번째 부분(둘째 <히나>)은 사랑에 집중합니다. 사랑장이라고 불리는 고린도전서 13장에서 강조하듯이 바울에게는 사랑이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경험했을 때 온전한 믿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더해진 믿음을 통해서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요일4:8).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모든 성도가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기를 기도합니다. 사랑은 공동체 속에서 이뤄가는 관계입니다. 신앙 공동체 안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계시(revelation)입니다. 공동체 속에서의 사랑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믿음의 길을 가는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공동체가 필수적임을 다시 배웁니다. 사랑으로 함께 걷는 신앙의 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네 가지 차원으로 소개합니다: 너비, 길이, 높이, 깊이. 예수님의 사랑은 품지 못할 것이 없을 정도로 넓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구약 아니 창조부터 시작될 정도로 깁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이 세상에 끝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높아서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깊습니다. 풍성하고 완벽한 사랑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모든 성도가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으로 강하게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헬라어 본문은 사랑의 네 가지 차원이 18절에 먼저 나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충분히 이해하고 경험하기를 기도한 것입니다. 아는 것만큼 확신하고 아는 것만큼 서로 사랑합니다. 예수님 사랑의 풍성함을 충분히 느끼고 누리기를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