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좋은 아침입니다.

 

1.

히브리어 <샬롬 shalom>을

우리말로 “평화(peace)”라고 번역하지만,

그 의미는 훨씬 넓고 깊습니다.

 

샬롬은,

개인의 몸과 마음의 건강, 관계, 생각, 하는 일 등

삶 전체가 부족함 없이 완전해지는 것입니다.

 

개인이 속한 공동체(세상)에

완전한 평화, 질서, 형통이 임해서

부족함이 없는 하나님 나라가 되는 것이 샬롬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하늘을 향하여 한 점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구약의 율법, 예수님의 산상수훈이

개인의 삶과 세상 속에서 성취된 상태가 샬롬입니다.

 

성경의 <샬롬>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샬롬을 누리기 위해서

하나님 안에 거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뜻을 이뤄갈 때

하나님의 선물, 샬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교회의 역사에서

중세의 토마스 아퀴나스 같은 분은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세상의 이치를

자연법이라고 불렀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자연법을 준수할 때

구약의 샬롬과 같은 온전한 질서와 조화를

누릴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자연법(Natural Law)”이라는 용어 그대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에 깃든 질서입니다.

자연, 세상, 인간의 양심과 이성에

인류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법을

설정해 놓으셨다고 본 것입니다.

 

그러니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모든 인류가 자연의 질서와 조화,

양심과 상식을 따르면 될 일입니다.

 

3.

요즘 세상이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막막하고 답답합니다.

 

구약의 사사시대처럼

각자 자기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믿는 하나님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나만 또는 우리 편만’ 옳은 것입니다.

 

샬롬이 깨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참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주셨는데

하나님이 주신 세상을 스스로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이 주범입니다: 소유욕, 권력욕, 명예욕.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류가 행복할 수 있는

질서(자연법), 자원, 능력을 이미 주셨습니다.

그것을 지키고 누리면 되는데,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샬롬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시므로

세상에 영원한 샬롬이 임했건만,

예수님을 향한 믿음도 힘을 쓰지 못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새 날을 맞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우리 마음은 물론 세상에 “샬롬”이 임하길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합시다.

 

“주여,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평안이 있으니

그들에게는 장애물이 없으리로다 (시편 119:165)

Great peace have those who love your law;

nothing can make them stumble. (Ps 119:165)

 

하나님,

어지러운 세상에 주님의 샬롬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하 목사 드림.

(2026. 5. 7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