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

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주일에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것을 기도와 간구로…감사함으로…

[모든 염려 거리를] 하나님의 귀까지 배달하라”(빌4:6)는 말씀을 나눴습니다.

 

많은 분이 외우고 있을 정도로 익숙한 말씀인데

한 주간 설교에 할애했습니다.

저나 여러분이 그만큼 염려하면서 살아가기에

빌립보서가 알려주는 <염려 관리법>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쉬지 않는] “기도”

모든 염려에 대한 구체적인 “간청”

그리고 “감사”였습니다.

 

특히, 쉬지 않는 기도는

기도가 습관이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염려가 습관이 되면, 기도가 무너집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그 자리를 염려가 차지합니다.

염려한다면, 기도하지 않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염려가 생기면, 기도뿐만 아니라 기쁨과 감사도 잃어버립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 그토록 염려하던 바로 그 내일입니다.

Today is the tomorrow we worried about yesterday. (Author unknown)

 

어제와 오늘을 비교하는 것은 실감이 나지 않으면,

작년 이 맘때 우리가 무엇을 염려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지금 이렇게 꿋꿋하게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고

그날의 염려는 그날로 족하니

내일은 내일이 염려하도록 내버려 두라고 하셨습니다 (마6:34).

 

염려가 생기는 그 자리, 그 순간에

주저말고 기도합시다.

그래서 기도가 염려를 다스리는 힘임을 우리 모두 경험합시다.

기도는 염려를 물리치는 하늘의 묘약입니다.

 

2.

염려는 나쁜 것과 부정적인 것에 대한 상상(imagination)입니다.

믿음이 없음을 드러내는 추한(ugly) 상상입니다. 소비적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상상력을

기도와 감사 가운데 선하게 사용합시다.

 

산이 옮겨지는 것을 상상하고,

아기가 독사 굴에 손을 넣고 늑대와 이리가 함께 지내는 세상을 상상하고

주님의 은혜로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이 이뤄질 것을 상상하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실제로 느끼는 영적 상상력이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와 간구로, 감사로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능히 염려를 다스리시는 참빛 식구들 되시길 바랍니다.

 

또한 근심과 염려 가운데 있는 이웃들에게

살리는 선한 말을 건넴으로 주님의 나라가 세상 속에 임하는 것을 보기 원합니다.

 

근심이 사람의 마음에 있으면 그것으로 번뇌하게 되나,

선한 말은 그것을 즐겁게 하느니라 (잠12:25)

Anxiety in a man’s heart weighs him down, but a good word makes him glad.

 

하나님 아버지,

기도로 염려를 다스리고

염려 속에 있는 가족과 이웃을 격려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 9. 20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