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묵상

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은 새벽기도회는 물론

일 년 성경통독에서도 시편을 읽고 있습니다.

새벽기도회에서는 하루에 2-3장씩 읽어가고 있으니

한동안 시편 속에 빠져 살 것 같습니다.

 

저는 시편 말씀을 참 좋아합니다.

종종 시편 한 편을 선택해서

한 달 이상씩 설교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기도가 잘 안 되거나

마음이 힘들 때 시편을 펼쳐서 무작정 읽습니다.

 

시편 자체는

하나님 백성의 예배입니다.

기도와 찬양은 물론

하나님 앞에서의 고백과 결단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가 모두 들어있습니다.

 

“언제까지이니까(How long)?”로 대표되는

개인의 탄식과 공동체의 탄식을 읽으면서

우리 삶에 깊이 공감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그래도 하나님의 의지하면서 다시 일어섭니다.

 

“할렐루야”로 시작되는 찬양 시편은

속으로 읽을 말씀이 아니라

소리 내서 읽어야 맛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라”로 시작되는 감사 시편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 만물과

세상과 우리 삶에 임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향한 감사입니다.

요즘은 파란 하늘,

그 위에 유유히 흘러가는 흰 구름만 보아도 감사가 나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로 시작되는 시편 1편은 삶의 지혜를 주는 지혜시입니다.

 

이 밖에도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니 문을 들라는 시편은

왕의 행진과 등극을 찬양합니다.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찬양으로 읽으면

더욱 힘차고 위엄이 있습니다.

 

2.

시편 말씀은 성경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신앙과 삶의 중심에 예배가 있어야 함을 알려주는 듯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다윗이 밧세바를 범한 후에

주님 앞에서 크게 뉘우치는 마음과

새로운 영을 창조해 달라는 다윗의 회개 기도를 읽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시편 51:10)

Create in me a clean heart, O God,

and renew a right spirit within me. (Psalms 51:10)

 

“창조하시고”에는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쓰였던 히브리어 동사(“바라”)가 똑같이 사용되었습니다.

과거의 죄를 지워주시고(delete)

처음의 상태로 새롭게 창조해(create) 주시길 원하는 기도입니다.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시편 51:11)

Cast me not away from your presence, and take not your Holy Spirit from me (Ps 51:11)

 

큰 죄를 범했지만

자신을 문전박대하지 마시고

성령을 거두어 가지 마시길 구하는 간절한 애원입니다.

 

구원의 기쁨(the joy of salvation)을 회복시켜 주시길 간구합니다.

 

3.

시편 말씀으로

기도하고 찬양하고 예배하기 원합니다.

 

시편을 펼쳐서

소리 내서 읽고

속으로 묵상하고

우리 자신을 말씀 앞에 내어놓기 원합니다.

 

마음에 와 닿은 말씀을 표시해 놓고

읽고 또 읽으면서

우리도 시편 기자처럼

주의 말씀이 송이 꿀보다 달다고 고백하기 원합니다.

 

주의 긍휼히 여기심이 내게 임하사

내가 살게 하소서

주의 법은 나의 즐거움이니이다 (시편 119:77)

Let your mercy come to me, that I may live;

for your law is my delight. (Psalms 119:77)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주의 말씀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6.6.16 이-메일 목회 서신)

                   

숨은 영웅 6: 사마리아 여인

성경이 쓰일 당시는 남녀의 구별이 뚜렷한 시대였습니다. 여성에 대한 지위는 높지 않았고 때때로 남성들의 소유물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성경에서는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도리어 여성들이 하나님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숨은 영웅도 여성입니다. 지난주에 살펴보았던 룻이 모압 여인이었듯이, 오늘 살펴볼 여성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매우 꺼리던 사마리아 출신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예루살렘과 북쪽 갈릴리 지역을 유대라고 했고, 예루살렘과 갈릴리 중간에 있는 지역을 사마리아라고 불렀습니다. 사마리아는 옛날 북이스라엘의 수도였습니다. 주전 722년에 당시의 대국 앗시리아에 의해서 북이스라엘이 무너집니다. 앗시리아는 사마리아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 외국인들을 이주시켰습니다. 이때부터 사마리아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주민들과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섞여 살게 됩니다.

 

이것을 본 남쪽 예루살렘에서는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나님 백성의 혈통을 지키지 않았다고 무시했습니다. 사마리아 역시 이에 질세라 자기 나름대로 그림신산에서 제사를 드리고, 모세 오경을 사마리아 오경이라고 부르고, 자신들이야말로 정통 야곱의 후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유대사람들과 사마리아 사람들의 갈등은 700년 이상 계속되었습니다.  유대사람들은 사마리아 땅을 지나지 않으려고 동쪽 광야로 우회해서 갈릴리를 오가곤 했습니다.

 

이처럼 같은 민족이면서도 유대와 사마리아가 서로 미워하고 갈등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수가라는 동네에 들어가셨습니다. 유대 출신이신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땅에 가신 것 자체가 파격적인 행보입니다. 그때 한 여인이 수가성 우물가에 물을 길러 왔습니다. 남들이 쉬고 있던 정오에 물을 길러 온 것을 보면 보통 여인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물 좀 달라”고 말을 건네십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유대 출신 예수님께서 말을 붙이신 것에 기분이 상해서 시큰둥하게 대답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으로 하여금 차근차근 자신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신앙의 고민까지 고백하게 하십니다.

 

알고 보니 여인에게는 남편이 다섯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들의 발길이 뜸한 정오에 우물가에 물을 길러 온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는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주시겠다는 말에 마음을 열게 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 여인은 그 정도로 사람들의 눈총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하지만 사마리아 여인은 진정한 예배에 대해서 궁금증을 갖고 있었습니다.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자신이 메시아이심을 밝히십니다. 그러자 여인은 물동이도 우물가에 둔 채 마을로 들어가서 자신이 메시아를 보았다고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메시아 예수님을 만나니 순식간에 상처가 회복되고,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동네 사람들도 여인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모시고 다 함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수백 년간 닫혀있던 사마리아에 복음의 문이 열렸고, 민족의 갈등이 치유되는 하나님 나라가 임했습니다. 이처럼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었습니다. 자신에게 임한 복음을 전함으로 온 동네가 예수님을 세상의 구주라고 고백하는 데 쓰임 받는 숨은 영웅이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河-

힘들 때는

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 오후에 심방이 있어서

샌프란에 가는데

평소와 달리 길이 많이 막혔습니다.

 

막힌 적이 없는 길이었기에

샌프란에 차가 많아졌기 때문인지

아니면 앞에서 사고가 났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달리 우회도로가 없어서

꾹- 참고 신호등을 지나고

Stop 사인을 지키면서 운전을 했는데

앞에 “공사 중(under construction)”표시가 나왔습니다.

 

차선을 막고 공사 중이니

차가 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2.

under construction(공사 중)

– 어떤 면에서 우리 인생도 매 순간 공사 중입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인생길이 지체되고, 혼잡하고

완성될 때까지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이 많아서

염려와 근심이 이어집니다.

마음이 급해질 때도 잦습니다.

 

완성된 후의 모습을 눈에 그리면서

현재의 불편과 어려움을 참아낼 뿐입니다.

 

그런데 인생길은

크고 작은 공사를 늘 맞닥뜨리는 여정(journey)같습니다.

 

말끔하게 정돈된 아스팔트를 달리는 것도 잠시일 뿐

이곳저곳에서 고장이 나니

여기 고치고 저기 고치면서 걸어가는 발걸음입니다.

 

3.

요즘 새벽기도회에서

시편 말씀을 읽고 있습니다.

 

구약 성경 시편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고백입니다.

 

다윗의 일생에 맞춰서 기록된

다윗의 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그 밖에도 성전에서 함께 부르던 찬송과 기도입니다.

 

오늘 아침에 살펴본

시편 42편과 43편은 서로 짝입니다.

 

시편 기자는 주변에서 여러 가지 비난의 소리를 듣습니다.

무엇보다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라는

조롱 섞인 말이 제일 듣기 힘듭니다.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상황이 끝날 것 같지 않고

계속 공사 중일 것처럼 보입니다.

 

마음이 내려앉습니다.

몸과 마음이 상합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향해서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한탄이 나옵니다.

 

이처럼 힘겨운 상황 속에서

시편 기자는 자기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다잡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편 42:5,11; 43:5)

Why are you cast down, O my soul, and why are you in turmoil within me?

Hope in God; for I shall again praise him, my salvation. (Psalms 42:5,11; 43:5)

 

세상에 쉬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쉬워 보여도

막상 내 일로 닥치면 꽤 어렵습니다.

 

자신 있게 덤비지만,

결국에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인생은 늘 공사 중입니다.

 

그래도 거기에 머물면 안 됩니다.

한 가지씩 한 가지씩 펼쳐놓은 인생의 공사판을 마무리해 가야지요.

하나님께서 도와주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허리를 동이고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다시 시작하는 하루가 되기 원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편 42:5,11; 43:5)

Why are you cast down, O my soul, and why are you in turmoil within me?

Hope in God; for I shall again praise him, my salvation. (Psalms 42:5,11; 43:5)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참빛 식구들의 발걸음을 인도하시고

주께서 저들의 소망이 되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6.6.9 이-메일 목회 서신)

숨은 영웅 5: 보아스 2

구약성경 룻기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행하던 사사 시대가 배경입니다. 사사 시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도착한 직후를 가리킵니다.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했던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가 죽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각 지파 별로 배정된 땅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들은 가나안 땅의 풍습과 종교에 물들어가면서 하나님을 떠나고, 자기 마음대로 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사사를 세워서 자신의 백성을 구해 주셨습니다. 삼손과 기드온, 드보라와 왼손잡이 에훗등이 대표적인 사사들입니다. 사사들의 통치가 끝나면 백성들은 여지없이 마음대로 행동했고, 사사기 후반부에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타락은 물론 이스라엘 지파들 간에 내란이 일어나는 사태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혼란스럽고 타락해도 선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룻기는 험하고 어두운 세상 속에서 신앙을 잃지 않고 선하게 살아간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흉년이 들자 모압땅으로 피난 갔지만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빈 손으로 고향에 돌아온 나오미, 모압 여인이면서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서 베들레헴에 온 룻, 룻을 돕고 급기야 그를 아내로 취한 보아스가 룻기의 대표적인 인물들입니다.

 

나오미는 큰 상처를 갖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오죽했으면 자신을 “마라” 즉 쓰디 쓴 슬픔의 여인이라고 부르라고 했을까요! 하지만 나오미는 모압 며느리 룻에게 현명한 조언을 하면서 가문을 일으킵니다. 룻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모압 출신 룻이 시어머니를 따라서 베들레헴으로 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방인을 심하게 차별했고, 모압과 이스라엘은 서로 불편한 관계였습니다. 그럼도 불구하고 모압여인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모시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칭찬을 들을 정도로 선했습니다.

 

룻을 거두어 준 보아스야 말로 숨은 영웅입니다. 그는 베들레헴에서 유력한 위치에 있던 인물입니다. 종들을 두고 농사를 짓는 부자였습니다. 하지만 보아스는 종들은 물론 모압 여인 룻에게도 호의를 베푸는 선한 마음의 소유자였습니다. 밤중에 불쑥 찾아와서 프로포즈를 한 룻을 아무 조건없이 맞아주었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보아스는 룻의 “기업 무를 자”가 됩니다. 룻과 나오미의 재산은 물론 룻을 책임진 것입니다. 룻에게 커다란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결국 룻과 보아스는 다윗왕의 조상이 됩니다.

 

보아스 속에서 예수님을 발견했습니다. 아무 조건 없이 룻을 받아주는 것을 보면서 수고하고 무거운 모든 자들을 받아주시는 예수님을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 어떤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예수님께 나오면 무조건 은혜로 받아주신 예수님의 모습이 보아스에게 있습니다. 룻에게 기업 무를 자가 된 보아스는 십자가에 죽는 값을 치루시면서 우리를 살려 주신 예수님과 같습니다. 보아스가 룻을 신부로 맞아 주었듯이 우리도 예수님 앞에서 흰옷 입은 신부로 섭니다.

 

이처럼 보아스는 말 그대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보아스를 통해서 예수님을 보듯이 하나님의 사람은 예수님을 드러냅니다. 참빛 식구들을 통해서 예수님이 드러나길 기도하겠습니다. -河-

분노

좋은 아침입니다.

 

1.

엊그제 한국에서

매우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청년이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했는데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던 분을 덮쳐서

두 사람이 함께 목숨을 잃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투신자살을 시도한 젊은이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자신감을 잃고 비관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답니다.

 

퇴근길에 비운의 죽음을 맞은 분은

뒤늦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성실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던 가장이었습니다.

만삭의 아내와 여섯 살 아들을 두고 떠났습니다.

 

늘 착하고 선한 분들이

희생당하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아내와 아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힘이 임하길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2.

세상이 참 어지럽습니다.

화장실에서 먼저 들어온 여성을,

등산로에서 먼저 마주친 분의 목숨을 빼앗는 것을 보니

개인의 문제와 동시에 한국 사회 자체에 커다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어제는 UCLA에서 총기 사고가 있었습니다.

살생부까지 기록해 놓고 범행을 저질렀다니 머리가 쭈뼛 섭니다.

 

우리 모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살기가 힘들고 뜻대로 세상이 펼쳐지지 않으니

마음속에 분노가 생기고

자신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화를 내고,

심하면 극단적인 행동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구약성경 창세기에서도

형 가인이 분을 조절하지 못해서 동생 아벨을 죽인 사건이 나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다음과 같이 경고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네가 화를 내느냐? 얼굴빛이 달라지느냐?”(창 4:6)

“Why are you angry, and why has your face fallen?

 

가인은 자신의 화를 조절하지 못하고

들로 나가서 아벨을 죽이면서

인류 최초의 살인자가 됩니다.

 

3.

누구나 분노(anger)를 갖고 삽니다.

 

중요한 것은 분노를 통제하는 것이지요.

그것이 쉽지 않으니

평소에 분노를 다스리는 훈련을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분노를 다스릴 수 있을까요?

지난번 <참빛 보이스>에서 배웠던

12가지 tool box가 실제적인 도움이 됩니다.

그때 메모해 두었던 것에서 몇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심호흡하기 (deep breathing tool)

스트레스를 받고, 다급하게 행동하게 되고

그것이 분노로 발전하는 순간,

잠깐 멈춰서 대여섯 번 심호흡하면 확실히 감정이 조절됩니다.

 

2) 피난처 찾기 (Quiet and safe place tool)

분노가 생기면 화를 가라앉힐 수 있는

안전하고 조용한 피난처를 우선 찾아서

그곳에서 평정심을 되찾는 것도 좋습니다.

 

3) 시간 갖기 (taking time tool)

심호흡과 동시에 잠시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말과 행동을 한 박자만 늦추는 것이지요.

중요하고 다급한 일이 아니라면 다음으로 연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4) 다시 일어나기 (courage tool)

주저앉아 있으면 자꾸 밑으로 가라앉습니다.

일어나야 합니다.

제가 자주 쓰는 히브리어대로 ”쿰(stand up)”하고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손을 붙잡고 일으켜 세우실 겁니다.

 

5) 쓰레기통에 넣기 (garbage tool)

화를 내게 만드는 것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대개 사소한 일들입니다.

없어도 되는 것들, 진작에 버려야 할 것들을 갖고 있다가

거기서 화가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화를 일으키는 자질구레한 것들을 쓰레기통에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십자가 앞에 무릎 꿇고

화를 내게 만든 것을 십자가에 흘려보내고

화를 내는 자신까지 십자가에 내려놓고,

주님의 은혜, 위로, 사랑, 힘을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물론

우리가 사는 세상에 주님의 평화가 임하길 기도합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시편37:23-24)

The steps of a man are established by the Lord, when he delights in his way;

though he fall, he shall not be cast headlong, for the Lord upholds his hand. (Psalms 37:23-24)

 

하나님 아버지

샬롬의 은혜를 참빛 식구들과

우리가 사는 세상에 허락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6.6.3 이-메일 목회 서신)

숨은 영웅 5: 보아스 1

지난 시간에는 세 명의 숨은 영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첫 두 인물은 메시아를 기다리면서 평생을 성전에서 보낸 시므온과 안나였습니다. 시므온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 (눅2:25)였습니다. 성령께서 그 위에 계셨고, 그리스도를 보게 될 것이라는 약속만 믿고 성전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여든이 넘은 여선지자 안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혼 생활 7년 만에 남편을 잃고 평생을 성전에서 기도하고 금식하면서 보냈습니다. 이들은 마리아와 요셉이 아기 예수님과 함께 성전에 올라갔을 때 예수님을 메시아로 금방 알아봅니다. 예수님을 안고 찬양합니다.

 

세 번째 인물은 마가의 다락방에 있었던 어린 종 로데였습니다. 베드로가 감옥에 갇히자 교회는 함께 모여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기도가 응답되었습니다. 천사의 도움으로 베드로가 감옥에서 풀려납니다. 하지만 베드로가 마가의 다락방에 왔을 때 그를 알아본 사람은 로데뿐이었습니다. 베드로가 문밖에 있다는 말에 다른 사람들은 로데를 향해서 “네가 미쳤다”고 했습니다. 기도는 열심히 했지만 막상 기도가 응답된 것을 인정하지 않는 일이 생긴 것입니다. 어린 종 로데만이 순수한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시므온과 안나와 로데를 통해서 신앙에는 순수함이 있어야 함을 배웠습니다. 마음 어디엔가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을 갖고 사시길 부탁드렸습니다.

 

오늘 살펴볼 영웅은 구약 성경 룻기에 나오는 보아스입니다. 보아스는 베들레헴에 살았던 유력하고 고귀한 성품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보아스의 이름도 “그 안에 힘이 있다”는 뜻입니다. 가뭄을 피해서 모압으로 피난 갔던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까지 잃고 모압 출신 며느리 룻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추수 때가 되면 가난한 사람들의 양식으로 이삭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것이 율법 조항이었습니다. 살길이 막막했던 룻이 이삭을 주으러 들로 나갔는데 우연히도 그 밭이 보아스의 밭이었습니다. 보아스는 모압 여인 룻이 열심히 이삭을 줍는 것에 감명을 받아서 자신의 종들에게 더 많은 이삭을 남겨 놓으라고 명령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합니다. 룻의 말을 들은 나오미는 보아스에게 룻을 시집 보낼 생각을 합니다. 룻은 시어머니의 조언대로 보아스에게 다가갑니다. 보아스도 바르고 착한 여인 룻을 좋아했습니다. 보아스가 당시의 관습대로 룻을 아내로 맞을 절차를 밟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나옵니다. “기업 무를 자”입니다(4:1). “고엘”이라는 히브리어가 쓰였습니다. 값을 치루고 어떤 물건을 사는 것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에게 보석금을 지불하듯이 대신 값을 치르고 죄를 면제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의 은혜와 연결됩니다. 어떤 사람의 후견인이 되거나 그 사람의 인생을 책임지는 것입니다. 보아스가 룻을 위해서 기업 무를 자가 되었습니다. 증인들 앞에서 룻을 책임질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베들레헴의 유력자 보아스가 모압여인 룻을 아내로 맞고 그 후손으로 다윗왕이 태어났습니다. 보아스는 다윗의 증조부가 됩니다. 그리고 천 년 후에는 예수님께서 다윗의 후손으로 오셨습니다. 보아스가 룻을 아내로 맞이하면서 일어난 사건들입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참 놀랍습니다. -河-

생수의 강

좋은 아침입니다.

 

1.

이번 주는

성령 강림 후 둘째 주일입니다.

 

교회력에 따르면

성령강림 주일이 27주동안 계속됩니다.

반년을 성령 강림주일로 지키는 셈입니다.

 

강단 색깔은 초록입니다.

한주 한주

성령강림주간을 보내면서

우리의 신앙과 삶이 푸르게 자라야 합니다.

 

초대교회에서부터

성령 하나님을 두고

“생명을 주는 분(life-giver)”으로 믿었습니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마음과 삶 속에 계십니다.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시고

힘과 권세를 주시고

생명을 주십니다.

 

또한 성령 하나님은

우리를 위로하시며

우리와 함께 탄식하시면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니다.

 

저는 성령 하나님을 떠올리면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그 만큼 친밀하고

우리와 깊이 공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2.

요한복음 7장에 의하면

초막절을 지낸 예루살렘 백성들을

예수님께서 초청하시는 말씀이 나옵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나오리라 (요 7:37-38)

“If anyone thirsts, let him come to me and drink.

Whoever believes in me, as the Scripture has said,

‘Out of his heart will flow rivers of living water.’” (John 7:37-38)

 

솔직히 우리는 어떤 면에서 모두 목이 마릅니다.

갈증을 갖고 살아갑니다.

예수님께서 그것을 아시기에

자신에게 와서 목마름을 해소하라고 초청하십니다.

 

갈증을 해소하는 정도가 아니라

안에서 생수의 강이 흐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생수의 강”이야 말로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3.

잠시 일손을 멈추고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 하나님을 느껴보십시오.

우리 안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넘치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사모하십시오.

 

마음과 삶 그리고 신앙 가운데 있는 갈증에

생수의 강이 흐르고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성령 하나님을 깊이 느끼고

성령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시는 하루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나오리라.

Out of his heart will flow rivers of living water.

 

생명을 주시고

우리 안에 생수의 강을 흐르게 하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오늘도 참빛 식구들과 함께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6.5.27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