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생

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 자 중앙일보 본국지에 공혈견(供血犬)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공혈견 엣지(Edge)는 올해로 11살을 맞이하였답니다.

사람으로 말하면 65세 정도이고

견공들의 세계에서는 노견(老犬)이라고 불린답니다.

엣지는 미국 동부에서 태어나서

한 살 때 마약탐지견으로

한국 관세청으로 팔려왔습니다.

뛰어난 후각을 가진 레브라도 레트리버(Labrador Retriever)”가문인

엣지는 인천공항에서 6년 동안

마약 탐지견으로 활약했습니다.

그가 찾아낸 마약사범이 8, 3 5천만원에 해당하는

마약을 적발해내는 공을 세웠답니다.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체력이나 후각이 약해졌습니다.

엣지는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혈액이 필요한 동료 견공들에게

자신의 피를 뽑아주는 헌혈견으로 3년여를 보냈습니다.

그의 인생 2막은 이웃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피를 보태는 귀중한 일에 쓰임 받았습니다.

이제 11살을 맞은 엣지는

나이가 들면서 공혈견의 일도 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기력만 있다면 피를 뽑는 주사바늘의 아픔을 뒤로 하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쓰임 받고 싶지만,

이제는 공혈견의 사명도 내려놓고 인생 3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군가 그를 입양해 가야 한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안락사할지도 모른다는 기사였습니다.

그와 함께 일을 한 수의사 한 분은

엣지를 차분한 종교인같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견공이지만

나라를 위해서,

동료 견공들을 살리는데 한 평생을 살았으니

수도사의 경지에 오를 만도 합니다.

누군가 엣지를 입양해가서

그가 수를 다 누리면서

편안한 노후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분명히 새 주인에게도 충성을 다할테니까요.

2.

지난 주에는 한 권사님의 칠순 잔치가 있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전도사님의 생신잔치가 있습니다.

연거푸 생신잔치를 차려주는 자녀들과 교인들!

우리 교회는 가족 같은 교회임에 틀림없습니다.

요즘 권사님들을 보면

제가 처음 이곳에 왔던 7년 전에 비해서

기운이 없어지셨고, 세월을 피해가실 수 없음을 느낍니다.

물론 저도 어느덧 50줄에 접어들었고

요즘은 어디를 가도 동안이라는 말보다

조금 고생했는지 얼굴이 늙었다(?)는 말을 듣습니다.bb

지난 주에 점심을 먹으면서

저는 그냥 50에 있어도 괜찮으니

권사님들께서 10년씩만 젊어지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불가능한 일인줄 알지만

그만큼 살아오신 인생경륜과

교회를 섬기신 신앙의 궤적이 소중했기 때문입니다.

한 견공의 인생이 제 3막을 향해서 가듯이

노권사님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인생도 하나님을 향해서 달려갑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곳에 있든지

지금이 가장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마음을 잃지 않고

범사에 감사하고, 항상 기뻐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물론 쉬지 않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조전도사님과 우리 교회 모든 권사님들께서

새로운 교회로 이전하시는 것을 보셨는데

이제는 주님의 부흥까지 목도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공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 (잠언 16 31)

하나님

우리 교회 기도의 어머님들이신

전도사님과 권사님들께서 올 한해도

주님 안에서 강건케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2.1.26 메일 목회서신)

우리 집은 미용실

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은 기다리던 비가 내렸습니다.

주룩주룩 오는 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비였습니다.

앞으로 비가 충분히 와야 여름을 거뜬히 날 수 있겠지요.

비가 오면서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샌프란의 겨울이 만만치 않게 추운데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오후에 집에 와서

그 동안 미뤄두었던 이발을 했습니다.

달리 미용실을 가는 것은 아니고

아내가 저의 전담 이발사이고  저희 집이 미용실입니다.

미국에 와서부터 아내가 우리 삼부자 이발을 책임졌으니

경력이 14년에 육박합니다.

처음에는 한 시간 넘어 걸리던 이발시간이

이제는 30분 정도면 거뜬히 끝나고

흰머리를 숨기는 염색까지 풀 코스를 책임져줍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매번 이발을 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한번 자르면 다시 붙일 수 없다

처음 이발을 하면 어색할 때도 있지만 일주일만 지나면 익숙해진다.

앉아서 잔소리는 할 수 있어도 스스로 내 머리를 깎을 수 없다.

어디 이발만 그럴까요?

우리 인생도 이발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잘라버린 머리카락을 다시 이을 수 없듯이

한번 지나간 시간을 다시 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조심 조심 주어진 인생길을 가야 합니다.

머리를 짧게 자르면 처음에는 어색합니다.

그런데 자꾸만 보고,

머리가 조금 자리를 잡으면 금새 편안해 집니다.

우리들 인생길도 어색할 때가 있습니다.

새로 시도하는 일이나, 요즘처럼 새해를 맞을 때

우리 모두 느끼는 감정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익숙해 지고 어색함은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참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해결해 주는 일들이 꽤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손재주가 좋아도

자기 머리를 근사하게 자르기는 어렵습니다.

누군가의 손에 자신의 헤어 스타일을 맡겨야 합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자리에 앉아서

거울을 보고 이것 저것 요청하는 일뿐입니다.

(저는 14년여 한 미용사에게 머리를 맡기다 보니 별로 요구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 자신의 힘만으로 인생을 살 수가 없습니다.

홀로서기란 말이 의외로 어렵습니다.

우리는 서로 도움을 주고 받습니다.

서로 버팀목이 되어 주면서,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함께 더불어 인생길을 갑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미용사가 머리를 다듬듯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길을 다듬어주시고

멋지게 만들어 주시길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어느덧 2012년의 첫 달도 끝을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입니다.

하루 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면서 의미 있게 살기 원합니다.

또한 앞으로 펼쳐질 올 한 해의 인생길을 하나님께 맡기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기 원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9)

In his heart a man plans his course, but the Lord determines his steps.

하나님 아버지

한 번뿐인 인생을 살아가는

참빛 교회 식구들의 발걸음을 친히 인도해 주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과 더불어 시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2.1.19 메일 목회서신)

하나님과 눈 맞추기

좋은 아침입니다.

저는 올해로 50이 되었습니다.

사실 50은 성경에서 희년에 해당합니다.

모든 것을 다시 회복하고, 돌려 놓으면서

세상을 다시 reset하는 해입니다.

저 역시 앞으로의 인생을 놓고

하나님 앞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새벽에는 강단에 엎드려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묻곤 합니다.

그러면서 제일 먼저 갖게 된 소망은

예수님의 형상이

제 성품과 모습에 조금이라도 드러났으면 하는 것입니다.

저를 보는 이들이 예수님을 생각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그 다음에는

하나님의 눈에 들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갖습니다.

온 세상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서 저를 바라봐주시고

저 역시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주어진 인생을 살아간다면

더 없이 행복하고 감사할 것입니다.

하나님과 눈을 맞추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고 누리는 것보다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참된 복임을 인생의 희년을 맞아서 다시금 묵상합니다.

그러면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의 고백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바라봐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올 한 해 저를 포함해서

참빛 교회 식구들 모두 하나님과 눈을 맞추면서

하나님의 눈에 드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온 세상을 두루 살피시는 하나님의 눈이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 한 분 한 분 위에

그리고 새해에 이메일 서신을 받으시는 모든 분들 위에

멈추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대하 16:9)

For the eyes of the Lord range throughout the earth

to strengthen those whose hearts are fully committed to him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눈이 멈출 만큼

우리의 마음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드려지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우리의 눈이 마주쳤을 때

임하는 능력을 마음껏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2.1.12 메일 목회서신)

토기장이 하나님

Happy New Year!!!

1.

새해의 첫 번째 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서 결심한 것들은 잘 지키고 계시는지요?

작심삼일이라고 하지만

3일마다 다시 결심하면

일년 내내 초심을 잃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답니다.

새해가 밝았는데

지구촌 곳곳은 물론이고

한반도와 미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왠지 모르게 혼란스럽습니다.

SNS의 혁명으로 직접 민주주의가

가능해진 듯 한 느낌을 받는데

검증되지 않은 말과 정보들이 마구 쏟아져서

자칫 진실을 가릴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여튼 세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올 한 해를 생각하면서 한국의 대학교수 한 분이

다음과 같은 사자성어를 말씀하셨답니다.

파사현정 (破邪顯正) : 거짓과 탐욕, 불의와 부정이 판치는 세상을 바로잡다.

지구촌 곳곳에서 새로운 지도자들이 많이 세워지는 올해에

세상을 바로잡을 훌륭한 분들이 지도자의 반열에 오르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2.

엊그제 새벽기도회에서는

예레미야 18장에 나오는 토기장이 하나님에 대해서 묵상했습니다.

토기장이가 자신의 뜻대로 토기를 빚어내듯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빚어가실 것임을 선포하십니다.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 18:6)

“O house of Israel, can I not do with you as this potter does?” declares the Lord.

“Like clay in the hand of the potter, so are you in my hand, O house of Israel.”

하나님께서 토기장이 되시고

우리가 토기장이의 손에 얹어진 진흙이라는 비유는

때때로 거부감을 줄 수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을 독재자처럼 비추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하나님 마음대로

우리의 인생을 빚어가시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두 가지 사실만 마음에 품고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선하시다는 믿음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에 죽으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

선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악한 것을 주시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임을 묵상하면

우리 스스로 하나님 손 위로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고백할 것입니다.:

하나님! 저를 마음대로 빚어 주십시오!

3.

2012년 새해를 살면서

우리에게 토기장이 하나님에 대한 확실한 믿음과 신뢰가 있길 원합니다.

그때 올 한 해를 하나님 손에 맡기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인생으로 빚어가실지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 개인뿐만 아니라

다소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온 세상도

토기장이 하나님께서 선하게 빚어가시길 기도해야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올 한 해를 하나님 손에 맡깁니다.

주님의 뜻대로 빚어주옵소서.

그 길이 가장 선하고 최선임을 믿고 순종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2.1.5 메일 목회서신)

진짜 그리스도인 2

좋은 아침입니다.

1.

이제 2011년이 딱 이틀 남았습니다.

올해의 삶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미국의 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서

우리네 서민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만 갑니다.

빈부의 격차가 커지면서

월가에서 시위가 연일 이어졌고,

세상에서 가장 호위호식하던 여섯 명의 독재자가

세상을 떠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세계 경제나 정치 모든 분야에서

불안함과 혼란스러움을 고스란히 안은 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듯 해서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요즘 새벽기도회에서 살펴보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심정으로

세상을 마음에 품고 눈물로 기도하는

의인, 남은자, 진짜 그리스도인이 필요한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올해 첫 번째 목요서신을 검색해 보니

제목이 진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한 문단을 이곳에 다시 옮겨 왔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새해 첫 주간에

우리의 신앙을 하나님께 조율하기 원합니다.

다시금 우리들 신앙의 허리띠를 졸라매고

성경의 진리 속으로 들어가기 원합니다.

그 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탁 드렸듯이

올 한해 “진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진짜는 가짜보다 세련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원래 가짜가 더 요란한 법이거든요.

가짜는 자기를 변명하고 자랑하기에 급급하지만

진짜는 가만히 있어도

그 성품과 삶으로 진짜인 것이 드러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진짜 그리스도인들

요한 계시록 말씀에 나오는 “흰 옷 입은 자들”

을 주목하시고, 그들과 함께 일하십니다.

진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고린도후서 6 1-10절에 잘 나옵니다.

그 가운데 9-10절만 옮겨왔습니다.

이름없는 사람 같으나 유명하고,

죽는 사람 같으나, 보십시오, 살아 있습니다.

징벌을 받는 사람 같으나 죽임을 당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고

근심하는 사람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 하게 하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표준새번역)

올 한해

우리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 앞에서

“진짜”로 살기를 힘씁시다.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진짜 그리스도인을 찾으시고

그들과 더불어 한없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3.

과연 올 한해

진짜 그리스도인으로 살았는지

함께 돌아보기 원합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진실됨으로

안과 밖이 일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았는지요.

남은 이틀 동안

우리의 내면을 돌아보면서

신실하신 하나님께

진실된 신앙을 올려 드리기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모두가

진실된 그리스도인으로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12.29 메일 목회서신)

2011년을 보내며

2011년은 교회적으로 잊을 수 없는 상징적인 해임에 틀림없습니다. 새해가 되면서 교회 이름을 변경하는 것을 기획위원회와 임원회에서 조심스레 의논하기 시작했었습니다. 지난 일들이 차근차근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교회 이름으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부흥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이었습니다. 임원들의 제안으로 한 달 동안 기도한 후에 교회 이름을 바꾸는 것을 두고 교인 전체의 뜻을 물었을 때 절대 다수가 동의하셨습니다. 그 이후 교회 이름을 공모하였고 6월 마지막 주에 전 교인의 참여 속에 “샌프란시스코 참빛교회”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교회 이름을 한참 공모하던 6월에 불현듯 교회 건물을 구입하는 절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연이라고 말하기에는 매우 신기한 일이었기에 그동안 우리의 아픔을 위로하시고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알고 차분하게 교회 구입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10월 14일 에스크로가 닫혀 지면서 현재 우리 교회 예배당 구입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11월 6일은 우리 교회가 새로 구입한 건물에서 첫 예배를 드렸던 역사적인 주일이었습니다.

교회이름을 바꾸는 것이나 건물을 구입하는 것이 모두 예사로운 일은 아닙니다. 한 가지도 쉽게 하기 어려운 일인데 온 성도님들께서 한 마음이 되셔서 두 가지 커다란 일을 거뜬히 해 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 물심양면으로 그리고 기도로 도우신 참빛 교회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번듯한 우리 교회 건물이 생겼습니다. 11월 내내 설교했듯이 마음껏 기도할 수 있는 기도의 집이 생겼습니다. 예배시간도 11시로 옮겨졌고 미국 교회 눈치 보지 않고 음식을 만들 수 있고, 중고등부와 청년들의 모임방도 마련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님의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터전을 주신 것입니다. 감사하고 말 그대로 감격할 일입니다.

이처럼 올 한 해 동안 우리 참빛교회에 주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풍성하게 임했습니다. 이 모든 일을 통해서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계신 것과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임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주목하고 계셨고, 한 걸음 한걸음 친히 인도하셨음을 눈으로 목도하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은혜가 넘칩니다. 앞으로도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그의 인도하심을 따라가길 원합니다.

또한 올 한해를 돌아보니 기도의 어머님들이신 전도사님과 연로하신 권사님들께서 교회를 굳게 지키셨습니다. 조금씩 기력이 쇠약해지심을 엿볼 수 있지만 그래도 한 해 동안 강건하게 신앙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내년에도 올해만큼만 강건하시길 기도합시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신 참빛 교회 성도님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래도 신앙을 잃지 않으시고 한 해를 갈무리하실 수 있음도 감사의 제목입니다.

돌아보면 아쉬움은 늘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목회를 하고 성심껏 교회를 세워나가려 해도 부족한 것이 우리들입니다. 그래서 상처받고 실망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과 실망을 뒤로 하고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와 감사의 제목들을 조목조목 세어보기 원합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빛 되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한 해를 마무리하기 원합니다.

2011년 한 해 동안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시고 한 마음으로 교회를 세우신 참빛 교회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河-

(2011년 12월 25일 마지막 주일 목회서신)

메리 크리스마스

좋은 아침입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메리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대신에

해피 할러데이 (Happy Holiday)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성탄 휴일을 모든 사람이 즐긴다는 점에서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성탄절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임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진하게 밀려옵니다.

물론 세상에서의 인사가 바뀐다고

이 세상에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 탄생의 본뜻이 바뀔 수는 없지요.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2:7-8)

But made himself nothing,

Taking the very nature of a servant,

being made in human likeness,

and being found in appearance as a man,

he humbled himself

and became obedience to death –

even death on a cross.

2천년 전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은

말 그대로 자신을 nothing으로 만드시면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십자가에 죽기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셨습니다.

기독교의 진수는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와 똑 같은 인간으로

세상에 오신 성육신(incarnation)에 있습니다.

그 날을 기억하고 예배하는 날이 성탄절입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해피 할러데이를 외쳐도

예수님의 탄생은 보석처럼

우리 안에서 빛을 발할 수 밖에 없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2011년 성탄절이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마음 속에 예수님을 모시기 원합니다.

낮아지신 예수님,

십자가에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

그 예수님을 마음에 품고

기쁘고 복된 성탄 맞이하기 원합니다.

예 수 님!

사 랑 해 요!

하나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 그 이름을 마음에 품습니다.

한없이 낮아지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무릎 꿇고 경배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갖고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그대로 걷기로 다짐하는 참빛 식구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12.22 메일 목회서신)

인내는 연단을…

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화요일 저녁에는

우리 교회에서 청년부 리더와

찬양팀으로 섬기는 경욱 형제의

첼로 독주회가 있었습니다.

샌프란을 떠나는 경욱 형제이고

짧은 기간 있으면서도 교회를 열심히 섬긴 것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어서

다른 스케줄을 취소하고 독주회에 참석했습니다.

저도 미국에 와서

늘 음대생들이 있는 교회에서

목회를 했었기에

연주회에 많이 다녔지만

첼로 리사이틀은 매우 오랜만에 갔었던 것 같습니다.

중후하면서도 매우 섬세한 첼로의 선율을

만끽할 수 있었던 리사이틀이었습니다.

거기에 경욱 형제의 멋지고 열정적인 연주에

큰 감동을 받고 자칫 기립박수를 칠 뻔했습니다.

2.

음악을 하시는 분들과 목회를 하면서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하는 자세입니다.

거의 똑 같은 것을 반복해서

완전히 외우고 매스터할 때까지

인내를 갖고 연습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해서

악기로 또는 목소리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음악 하시는 분들은

연습실을 내 집처럼 오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마다

저 역시 매사에 저렇게 열심히 연습하고 훈련하면

반드시 열매가 있을 것이라는

교훈을 얻습니다.

로마서 5 4절에는 그리스도인의 세가지 덕목이 나옵니다.:

인내 (perseverance), 연단 (character), 소망 (hope)

위의 세가지 덕목들은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다가와도

끝까지 참고 인내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인내는 연단으로 이어집니다.

연단에 해당하는 영어가 (성품)character입니다.

어려움을 참고 견디고 난 후에

쇳덩이가 풀무 불에서 연단되듯이 생겨나는

그리스도인의 깊은 마음이요 근사한 성품입니다.

연단은 소망으로 이어집니다.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소망일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환난을 뛰어넘는

궁극적이고 진실된 소망을 가리킬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인내에서 시작합니다.

인내는 단순히 참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듯이

습관이 되고 인격으로 자리잡을 때까지

거듭해서 연습하고 훈련하는 과정입니다.

3,

우리는 지금

한 해를 마무리하는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돌아보면 아쉬움이 먼저 생각납니다.

물론 감사한 일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2011년이었습니다.

올 한 해의 모든 일들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습관과 품성으로 자리잡고

그것이 신앙 안에서 소망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하루 하루가

우리의 신앙인격과 소망을 이루는

거룩한 연습이요 훈련이길 원합니다.

올해의 남은 반 달 동안

말씀과 기도 가운데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시고

주님의 은혜를 깊이 느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끝까지 견디는 인내를 더해 주옵소서

인내가 우리 안에 성품으로 자리잡게 하시고

주님께서 주시는 소망을 마음에 품고 새해를 맞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12.15 메일 목회서신)

하나님 앞에 귀한 것 세가지

좋은 아침입니다.

1.

한 동안 목요서신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바쁜 것도 이유였지만

매주 보내는 리듬이 깨지면서

다시 회복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중간에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목요서신이 뜸해지면서

제 안부를 물어오신 분들이 계십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목회의 일상이 언제나 쉽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늘 부족한 종이지만,

주님 주신 힘과 은혜로

40대의 마지막 달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2.

새벽기도회는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피곤하지만

그래도 기도할 수 있어서 고맙고

영적으로 많은 힘을 얻습니다.

역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릎 꿇고 사는 것이 최고입니다.

오늘 새벽기도회에서

이사야서를 끝내고

내일부터 예레미야서를 읽게 됩니다.

오늘 나눈 이사야 66 2절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의 손이 이 모든 것을 지어서 다 이루었느니라.

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나의 말을 인하여 떠는 자 그 사람은 내가 권고하리라.

Has not my hand made all these things, and so they came into being? Declares the Lord.

“This is the one I esteem; he who is humble and contrite in spirit, and tremble at my word.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시고 기뻐하시는 덕목이 세가지 나옵니다.

첫째는, 마음이 가난한 것입니다.

가난의 반대말은 부유함이겠지요. 부유함은 많은 것을 소유한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부유함의 반대말인 가난은 소유한 것이 없는 상태를 가리키겠군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난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하나님께서 귀히 여기시는 마음임 다시금 깨닫습니다.

둘째로, 심령에 통회하는 것입니다.

통회는 울면서/진실로 회개하는 것을 뜻합니다.

심령이라고 했으니 우리의 가장 깊은 곳에서

영으로 (in spirit) 회개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심을 알 수 있습니다.

깊은 심령의 통회자복!

셋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아멘으로 받고, 마음에 새기고 그대로 따라 사는 것을 뜻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것을

지난 주 잠언 말씀으로 바꾼다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식하고

말씀이 하나님의 음성이요 뜻임을 인정하면서

말씀 따라 살려고 애쓰는 것을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십니다.

3.

올해의 마지막 달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들 각자의 깊은 곳을 돌아보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귀히 여기시는

신앙의 길로 나가기 원합니다.

가난한 마음, 통회하는 심령, 말씀 앞에서 전율할 수 있는

참빛교회 식구들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한없이 가난한 마음을 주옵소서.

깊이 회개하며 주님을 찾게 하옵소서.

주의 말씀을 꼭 붙들고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12.8 메일 목회서신)

감사 2

좋은 아침입니다.

1.

추수감사주간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Thanksgiving이라는 영어를 그대로 읽으면

추수감사절은 감사를 나눠주는 절기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많은 것을 허락하시고 주셨기에

올 한해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물론 우리들의 욕심이 한이 없어서

더 많이 갖고 싶어 합니다.

적어도 남들보다 더 갖고 싶고 누리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솔직한 속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는 더 채워지고,

더 가져야 할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받은 것들을 곰곰이 헤아려보고(think)

그것들을 감사(thank)로 바꿀 때

진정한 감사의 고백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올 것입니다.

2.

요즘 수요예배에서 나누는 고린도후서에 보면

사도 바울이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변호하는 말씀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만큼 고린도 교회 안에

바울을 좋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표시겠지요.

바울은 자신을 자랑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자신을 자랑하겠다고 솔직히 밝힌 후에

자신의 육신적인 출신성분을 자랑합니다.

사도로서 얼마나 큰 어려움을 당했는지도 자랑합니다.

하늘 나라에 다녀올 정도의 특별한 영적인 체험도 자랑합니다.

위의 세가지 (육신적 자랑, 사역에 대한 자랑, 영적인 체험을 자랑)는 정말로 자랑할 만 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약함을 자랑합니다.

사단의 사자라고 불릴 정도로 자신을 괴롭히는 육체의 가시가 바울에게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것을 없애주시길 세 번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에 다음과 같이 응답하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 짐이라 (고후 12:9)

My grace is sufficient for you for my power is made perfect in weakness.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의 약함에서 나온다는 하나님 말씀을 들은 바울은

다른 약한 부분들도 모두 하나님께 내어놓고 자랑합니다.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Therefore I will boast all the more gladly about my weakness, so that Christ’s power may rest on me.

3.

약한 것을 두고 자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세상의 가치관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약함이 자랑이 되는 것을 깨닫는다면

우리들 역시 약함을 마음껏 자랑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도 이와 비슷합니다.

좋은 것을 두고 감사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약한 것, 아쉬운 것, 뭔가 부족한 것들을 놓고 감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들 안에 감사가 깊숙이 자리잡지 못합니다.

바울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기 원합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니라.

추수감사절을 맞는 우리 안에

약한 것, 아쉬운 것, 2% 부족한 것,

때로는 실패한 것들을 두고도

감사한 마음을 갖길 원합니다.

Happy Thanksgiving!!!

하나님 아버지

추수감사절을 맞는

참빛 교회 식구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가 끊임없이 샘솟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11.18 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