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새해 (3)

든든히 서게 하소서: 터가 굳어져서

 

에베소서 3장에 등장하는 바울의 기도를 통해서 올해 우리 교회 표어 <든든히 서게 하소서>에 관한 말씀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뉴노멀>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두는 것을 경험하지 않았기에 생긴 용어입니다.

 

팬데믹이 지나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것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무엇보다 신앙의 가치나 중요성이 떨어졌습니다. 팬데믹을 이기는데 신앙이 큰 힘을 발휘하지 않았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 전부터 진행되던 세속화가 강화되니 신앙이 차지할 자리가 작아졌습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우리들 신앙의 열정이 식은 것도 사실입니다. 삶에서 신앙이 차지하는 위치가 조금씩 밀렸습니다. 팬데믹 이후에 찾아온 물가 상승과 AI등 과학의 발달이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빼앗아 갔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니,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챙기는 것이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신앙이 중요하고 그 길이 생명인 줄 알지만, 당장 급한 일에 신경을 쓰면서 생긴 결과들입니다. 이처럼 우리 생각과 삶에 신앙이 차지하던 비중이 작아졌습니다.

 

이제 일어나서 허리띠를 동여매고 다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을 다시 최고의 자리에 놓고, 우리의 삶을 하나님을 믿는 신앙 속에서 바라보고 그 힘으로 살고, 최종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회복하고 강건하길 원했습니다. 우리 교회 표어 그대로 든든하게 서기를 원했습니다. 팬데믹을 넘어서는 새로운 삶의 양식(new life style)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에베소 교회를 향한 사도 바울의 기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속사람이 강건해지길 기도했습니다. 성령을 통해서 그 능력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속사람이 강해야 합니다. 흔들리지만, 절대로 무너지지 않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신앙과 삶의 복원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속사람을 강하게 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오늘은(17절) 바울의 첫 번째 “히나”에 속하는 기도 두 가지를 배웁니다. 믿음을 통해서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길 기도합니다. 예배 시간마다 한목소리로 고백하는 신앙고백의 내용을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생명이 임했음을 믿는 것입니다. 이처럼 믿음으로 예수님을 마음에 모실 수 있습니다.

 

사랑 가운데 뿌리가 깊어지고 터가 굳어져야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 <아가페>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믿음에 사랑이 더해져야 합니다. 사랑이 빠지면 믿음도 위선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사랑이 우리 신앙과 삶을 깊어지게 합니다. 사랑이 터가 굳어지는 넓이를 확보해 줍니다. 믿음과 사랑으로 든든히 서기 원합니다.-河-

성령 하나님 (2)

오순절 성령

 

오늘은 성령 강림 주일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제자들과 함께 계시면서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하시고,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을 기다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120명의 제자는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한마음이 되어 기도하면서 성령을 기다렸습니다.

 

그로부터 10일 후 오순절(유월절에서 50일째 되는 절기)에 약속하신 성령이 임했습니다. 오순절은 보리 농사를 짓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유대인의 3대 명절 가운데 하나입니다. 후대의 유대인들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과 율법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절기로 지켰습니다. 각지에 흩어져있던 유대인들과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방문했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은 강렬했습니다. 하늘에서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제자들이 있는 집을 가득 채웠습니다.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눈에 보이더니 모여있던 제자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임했습니다. 예수님께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라는 세례 요한의 말이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성취되었습니다.

 

바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루하흐”와 헬라어 “푸뉴마”는 모두 성령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숨결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마른 뼈로 가득했던 에스겔 골짜기에 바람이 불어오니 뼈들이 살아서 하나님의 군대가 되었습니다(겔37). 예수님께서도 성령으로 난 자를 바람에 비유하셨습니다(요3:8). 하늘로부터 내린 급하고 강한 바람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임을 확실히 알려줍니다.

 

불은 성경에서 심판의 상징이고 동시에 하나님의 임재 상징입니다. 유대인들이 오순절이 되면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모세를 기념했습니다. 그때 모세가 올라가 있던 산 전체가 불에 타는 것 같았습니다(출20:18). 이스라엘이 광야 길을 걸을 때 하나님께서 불기둥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있던 제자들 모두 성령으로 충만해졌습니다. 성령에 사로잡혔습니다. 다른 민족의 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예루살렘에 온 많은 민족에게 각자의 언어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성령의 역사였습니다. 창세기 바벨탑에서 각각의 언어로 분열되었다면,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예루살렘에 모인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같은 복음을 들었습니다. 베드로가 설교하니 3천 명이 예수님을 믿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오순절 성경 강림은 새로운 역사의 시작입니다.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면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물론 그를 믿는 모든 사람이 확신을 갖고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성령이 각 사람에게 임했듯이, 우리 각 개인이 하나님 앞에서 성령 충만해야 함도 깨닫습니다. 우리 위에 임하실 성령을 간절히 사모합니다. 한 주간 성령 하나님을 사모하고 우리 마음에 삶에 성령의 임재를 구합시다.-河-

부흥

수요예배에서 사도행전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예수님의 사역을 자세히 기록한 누가 복음과 짝을 이루면서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교회의 탄생과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과정을 알려줍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시면서 성령이 임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성령은 제자들을 진리로 인도하고, 위로하며,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말 그대로 영(靈)이시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으시고  우리 안에 거주(內住)하십니다.

 

120명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성령을 기다리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로부터 열흘이 지난 오순절에 약속하신 성령이 임했습니다. 성령을 체험한 제자들은 능력 있는 복음 전도자로 변화되었습니다. 오순절을 맞아서 여러 지역에서 예루살렘을 찾은 순례객들에게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서 각 지역의 언어로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베드로가 설교하니 3천명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을 정도로 능력이 있었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과 사도들의 복음전파는 예루살렘을 들썩이게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는 소식과 예수님이 주님과 메시아 그리스도가 되신다는 복음은 예루살렘 주민들은 물론 오순절을 맞아 예루살렘을 찾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식이었습니다.

 

새로 예수님을 믿은 처음 그리스도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기도에 힘썼습니다. 성령 충만한 가운데 가진 것을 팔아서 필요에 따라 나누는 공동체를 세워갔습니다. 날마다 성전에 모여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집에 모여서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떡을 떼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쁨과 감사의 삶을 사니 세상 사람들에게 감동이었고 저절로 전도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교회의 부흥은 성령 하나님께서 주도하십니다. 사람이 주도하는 부흥은 부작용이 생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자랑이 되기 쉽습니다. 성령이 주도하는 부흥은 자연스럽습니다. 예수님을 믿은 성도들이 말씀과 기도, 예배와 친교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따라 살았을 때 그들 삶의 모습이 부흥으로 이어졌습니다. 신앙과 삶의 일치된 모습에 세상 사람들이 감동받았고 부러움을 샀습니다.

 

우리도 성령이 주도하시는 부흥을 기대합니다. 참빛 식구들이 복음을 따라 사는 모습을 본 세상 사람들이 주님께 나오는 부흥입니다. 참빛교회 성도들은 바르고 근사하게 하나님을 믿는다는 소문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예배를 통해서 힘을 얻고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기 원합니다. -河-

오시는 길

401 Dewey Blvd. San Francisco, CA 9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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