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너 가지 죄

좋은 아침입니다.

 

새벽기도회 말씀 읽기는

아모스에 와 있습니다.

 

구약성경에 있는 12개의 소예언서는

하나의 책으로 묶을 수 읽을 정도로 분량이 적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대예언서 못지 않게 거칠고 엄격합니다.

 

선지자 아모스는

남유다 드고아 출신입니다.

양을 치다가 선지자로 부름받았고,

북 이스라엘에 가서 예언활동을 했습니다.

 

당시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가 통치했는데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번성한 시대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왕을 비롯한 귀족들은 백성들을 약탈하면서

더욱더 자신의 배를 채우고 불의를 일삼았습니다.

아모스는 바로 그때 선지자로 부름받아서

낯선 북이스라엘로 올라가서 하나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예언서에는

남유다나 북 이스라엘외에도

그들을 둘러쌓고 있는 이방 민족에 대한 심판예언이 등장합니다.

대부분 예언서 마지막에 위치하면서

하나님께서 이방 나라들의 죄악도 알고 계시고 그것을 심판하실 것을 알립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이방 민족들까지 다스리시는 주권자임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아모스에서는

이방민족에 대한 예언이 앞에 등장합니다.

이스라엘을 둘러쌓고 있는 작은 민족에 대한 심판 예언입니다.

 

아모스의 예언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당사자인 유다와 이스라엘로 좁혀오면서

결국에는 북이스라엘이 범한 죄들을 지적합니다.

긴장감이 감도는 말씀입니다.

 

2.

아모스는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라는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합니다.

 

“서너 가지”는 정확한 죄의 숫자라기 보다는

그들이 지은 죄 몇 가지를 갖고도 하나님께서 벌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서너 가지 죄까지 보고 계셨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유다의 죄는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하며, 그 율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그의 조상들이 따라가던 거짓 것에 미혹”된 것입니다 (2:4)

 

이스라엘의 죄는 서너가지를 넘습니다.

경제적으로 윤택한 북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잘못한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고 사고 팔거나, 상거래에서 정직하지 않거나,

가난하고 연약한 자를 탈취하고 압제하고,

왕궁의 지도자들은 물론 제사장들까지 타락한 죄들입니다.

 

이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분명히 벌하실 것입니다.

죄에는 댓가가 따른다는 것이 구약 예언서의 메시지입니다.

 

2.

아모스를 처음 읽은 어제

“오늘 하루는 우리에게 있는 서너 가지 죄를 생각해보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기 바랍니다”라는 적용으로

새벽 기도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새해의 첫 달이 지나갑니다.

새해의 결심도 서서히 식게 마련입니다.

 

이쯤해서

우리 자신을 한번 더 돌아보기 원합니다.

잠시 멈춰서 행여나 우리안팎에 있는 그릇됨(죄)을 생각해보고

가장 중요하고 큰 서너가지 죄를 골라서 주님께 내어놓기 원합니다.

 

회개는 날마다, 아니 순간마다 우리가 해야할 도리이지만

특별히 생각나는 서너 가지 죄를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정결케 됨을 경험하기 원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아모스 2:6)

Thus says the LORD: “For three transgressions of Israel, and for four, I will not revoke the punishment” (Amos 2:6)

 

하나님 아버지,

새해 첫 달을 보내면서

주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살피고

정한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1.25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