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 (2)

어느덧 2018년 세 번째 달을 맞이합니다. 새해를 맞은 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동시에 우리는 사순절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습니다. 올해 사순절에는 사도신경을 중심으로 삼위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신앙고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사순절을 보내시는 참빛 식구들께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고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는 각자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일상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로 드리는 것을 강조합니다. 주일에 모여서 예배하고, 가정과 세상으로 흩어져서 보내는 6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특별히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반복되는 삶이기에 예측할 수 있고 일상을 특별한 시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단순히 흘러가는 크로노스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특별한 사건을 만드는 카이로스를 추구합니다.

 

이것을 위해서 참빛 식구들이 각자 바로 서야 합니다. 우리 개개인이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서고, 예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성령 하나님을 모시는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참빛 식구들 한 분 한 분이 튼튼히 세워지면 성도들의 모임인 우리 교회는 저절로 강해질 것입니다. 누군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는 수동적인 태도가 아니라 스스로 바르고 굳센 믿음을 추구하는 능동적인 모습도 요청됩니다.

 

남은 사순절을 보내면서, 주보에 있는 <첫 아침을 주님과 함께> 본문을 따라서 말씀과 기도가 있는 경건의 시간을 가지시길 부탁드립니다. 하나님 말씀을 통해서 도전받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는 친밀한 교제 속에 들어가기 원합니다. 주중에 홈페이지나 목요 서신에 첨부된 주일 설교를 한 번 더 들으시면 각자의 자리에 임하는 말씀의 은혜를 경험하실 것입니다. 물론 새벽 기도회나 수요예배에 참석하실 것도 추천합니다. 예배 참석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길입니다. 교회가 함께 예배하는 것은 주님 앞에서 매우 귀한 일임이 틀림없습니다.

 

전통적으로 사순절에는 금식했고 절약한 양식을 어려운 이웃과 나눴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순절은 “나눔의 절기”입니다. 쓰고남은 것이 아니라 절약한 것을 이웃과 나누는 것입니다. 자신의 신앙을 위해서만 보내는 사순절을 넘어서 이웃과 세상을 마음에 품기 원합니다.

 

이처럼 일년 중 십분의 일에 해당하는 사순절에는 신앙훈련을 실천하면서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 예수님을 닮아갑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성령 하나님의 임재와 역사를 경험합니다. 2018년 사순절을 지내면서, 사도신경에서 고백하는 삼위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신앙이 견고해지고, 각자 주님 앞에서 실천하시는 경건의 훈련을 통해서 더 깊은 신앙의 길로 들어가고, 신앙과 삶 특히 일상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귀한 시간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河-